㈜한진이 세 번째 SPC 맞춤형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고객사 요구에 맞춰 신선식품 보관에서부터 배송까지 구현해 뒀다. 이곳은 수도권 소재 파리바게트와 파리크라상에 상품을 공급할 거점지가 될 전망이다. ㈜한진 관계자는 "물류도 고객 맞춤형으로 진화하는 물류 비스포크(Bespoke)'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한진은 지난 28일 오후 인천 중구 월미로(월미도) 'SPC GFS 인천물류센터'를 개장했다고 29일 밝혔다. 약 100억원을 투자해 건립한 이 센터는 총 3만2000㎡ 부지에 세워졌다. ㈜한진이 2021년 개설한 배스킨라빈스 물류창고 인근에 위치한다. ㈜한진은 11년 전 경남 양산에 SPC 물류창고를 만든 이래 지금까지 SPC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물류센터에서는 제품 보관부터 배송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신선도가 생명인 식품을 보관하기 위해 ㈜한진은 SPC 니즈를 꼼꼼하게 반영했다. 다양한 상온 및 냉장·냉동 창고 시설을 마련했고, 신선한 상태로 점포에 배송될 수 있도록 항온항습장치도 갖춰뒀다. 밝은 작업환경을 위해 150룩스 이상의 조명도 적용했다.
간선 차량 접안을 위한 차량 규격별 도크(Dock)도 설계했다. 이곳에 보관해 뒀던 제품을 실은 차량은 서울 서부권과 인천 및 경기북부 등 약 550개 파리바게트 및 파리크라상 점포로 이동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한진 물류 인프라와 SPC 운영 노하우가 만나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진은 고객 맞춤형 물류센터 사업을 특히나 자신하고 있다. 2006년엔 산업별 맞춤형 물류 진단 방법론인 '스마트'를 개발하는 등 사업 초기부터 관련한 역량을 키워왔다. 이 시스템은 고객의 어떤 요구도 곧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짜여졌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고객층을 보유하게 됐다. 오는 3월부터는 인천항 부근에서 삼성전자로지텍 인천물류센터를 운영한다. 약 4만㎡ 부지에 지상 3층 규모의 창고, 사무동, 폐가전 집하장 등이 세워지고 있다. 경인고속도로와 수도권순환고속도로가 근접해 있어 서울 및 수도권 접근이 용이하다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
㈜한진은 향후 삼성전자로지텍 물류 운영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해외에서는 해외 수출용 가전 대상으로 운송에 참여할 구상이다.
㈜한진은 고객 상품 특성에 최적화한 물류 시스템을 계속해 고안해 가겠다는 청사진이다. 이를 통해 고객사와 장기 파트너쉽을 유지할 계획이다. 더불어 부가 서비스 수익까지 기대해 보겠다는 복안이다.
㈜한진 관계자는 "적재 창고와 같은 시설 투자를 통해 장기 고객과의 윈윈 전략을 심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