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이미지를 전환하기 위해 기업 광고를 공개했다. '공간과 미래의 연결'을 주제로 미래 비전을 향한 LG전자의 여정을 담아낸 영상이다. LG전자가 개별 제품이 아닌 기업 광고를 선보이는 것은 24년 만이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미래 비전 선포를 통해 사업의 체질 변화를 공식화한 바 있다. 가전을 주로 사용하는 집뿐만 아니라 자동차, 업무 공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혁신과 성장을 동시에 이뤄가겠다는 생각이다.
24년 만의 기업 광고
LG전자는 '공간과 미래를 연결하다'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미래 비전 여정과 사업을 고객들에게 쉽게 소개하고, 혁신 기업 이미지를 알리기 위한 차원이다.
지난 26일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되는 캠페인 영상은 종합편을 포함해 모빌리티 솔루션, 에어 솔루션 등 총 3편이다. 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는 LG전자의 모습을 담았다.
LG전자가 개별 제품이 아닌 기업을 소개하는 캠페인 영상을 공개한 건 지난 2000년 '세상을 바꾸는 힘, 디지털 LG' 캠페인 이후 24년 만이다.
종합편에서는 일상 속 모든 공간에서 LG전자가 제공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선보인다. 모빌리티 솔루션을 소개하는 개별 영상에서는 LG전자가 집에서의 경험을 이동 공간으로 확장하는 변형·탐험·휴식 테마를 소개한다. 신사업으로 육성하는 전기차 충전 사업도 집중 조명한다. 에어솔루션 영상에서는 칠러, 히트펌프 등 LG전자의 HVAC(냉난방공조) 기술을 보여준다.
LG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가전 사업을 넘어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존재감을 확장하는 LG전자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또 변화한 LG전자의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 비전 발표 1주년…변화 속도 낸다
LG전자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비전 선포 1주년을 맞아,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미래 비전 실현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전자는 미래 비전 실현을 위해 신성장동력 3대 축을 바탕으로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 전장(전기차 전자·전기 부품), HVAC 등 B2B(기업 간 거래)를 비롯해 웹OS(운영체제) 등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전기차 충전 등이다.
LG전자의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올 2분기 매출 2조6919억원, 영업이익 817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매출 10조원을 돌파해 '스타 사업본부' 반열에 올랐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전장과 HVAC 사업 등 B2B 분야에서 균형 잡힌 성장을 이어가며, LG전자의 B2B 사업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상반기 35% 수준을 기록했다. 새로운 사업 방식에서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의 경우 지난해 총매출이 1조1300억원을 넘어서며 유니콘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나아가 올해 웹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도 조 단위 이상 매출을 실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판매 시점에만 매출과 수익이 발생하던 기존의 제품 중심 사업에서 구독, 콘텐츠, 서비스 등 무형(Non-HW)의 사업을 통해 수익을 지속 창출하는 순환형 모델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는 데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