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가 럭셔리 전기차에 시동을 걸었다.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레칼레 폴고레' 연내 출시를 시작으로 전기차 3종을 잇달아 선보인다는 청사진이다.
마세라티코리아는 16일 중형 럭셔리 SUV 전기차 '그레칼레 폴고레'를 공개했다. 신차는 정부 인증을 마치는 대로 공식 출시한다. 이르면 11월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그레칼레 폴고레는 마세라티가 그레칼레 GT와 모데나를 출시한 뒤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 기반으로 만든 모델이다. 폴고레는 이탈리아어로 '번개'를 의미한다. 이름에 걸맞게 마세라티는 첫 SUV 전기차에 번개처럼 강렬한 성능을 담아냈다.
그레칼레 폴고레에는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CATL 105kWh 배터리가 탑재됐다. 최고출력은 410kW, 최대토크는 820Nm, 최고속도는 시속 220km. 1회 충전 시 최대주행거리(유럽기준)는 500km에 이른다.
최첨단 기술도 적용됐다. 내비게이션에서는 전기차 충전소 위치가 나타난다. 원하는 충전소를 선택하면 주행 계획에 해당 충전소가 반영된다. 빠르고 효율적인 충전을 위한 자동 배터리 프리 컨디셔닝 기능도 담겼다.
마세라티는 그레칼레를 시작으로 그란투리스모, 그란카브리오 폴고레도 선보인다. 그란투리스모 폴고레는 전기 세단, 그란카브리오 폴고레는 전기 오픈카다.
마세라티는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해 국내 시장 판매량을 늘려가겠다는 전략이다. 마세라티는 올해 1~9월 국내 시장에서 총 203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2%나 줄어든 수치다.
행사에 참석한 지오반니 페로시노 마세라티 CMO는 "한국은 마세라티에게 중요한 시장"이라면서 "그레칼레 폴고레로 편안한 장거리 주행을 만끽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