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과 진에어가 지난 2분기 부진을 딛고 3분기 반등에 성공했다. 7~8월 성수기 수요가 양사 실적을 끌어 올렸다. 양사 주력인 일본, 동남아시아 노선 수요는 현재도 견조하다. 4분기 실적도 탄탄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11일 각 사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제주항공은 매출 4602억원, 영업이익 395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7.5%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전분기 매출 3082억원, 영업이익 9억원을 냈던 진에어는 이번에 매출 3646억원, 영업이익 402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역대 3분기 중 최대 매출이다.
전통적으로 3분기는 항공 성수기다. 휴가로 여행객이 몰리면서 항공기 운항이 가장 많은 시기다. 그런 만큼 실적도 1년 중 가장 좋다. 지난 2분기 고환율 등으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타격을 입었지만 3분기 호실적을 장담했던 이유다.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공격적으로 증편했다. 국제선만 봐도 변화가 크다. 진에어는 2분기 대비 3분기에 1013편(7498편→8511편)을 더 띄웠다. 제주항공의 경우 153편(1만3103편→1만3256편)을 더 운항했다. 탑승객은 2~15만명 증가했다.
효자 노선은 일본과 동남아였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LCC 회복에 불을 지폈던 이 노선들은 현재까지도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양사는 일본과 동남아 신규 노선을 발굴하고 막혔던 취항지는 재운항하며 노선을 꾸준히 늘렸다.
4분기도 일본과 동남아에 기대를 걸고 있다. 4분기에는 지방 출발 노선을 확대해 승객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진에어는 중국에서도 활로를 모색한다. 무비자 입국 허용 등 사업을 확대할 기회를 만들어본다는 구상이다.
에프앤가이드 등 관련 시장에서는 4분기 예상 실적으로 제주항공 매출 4534억원과 영업이익 260억원, 진에어 매출 3518억원과 영업이익 331억원을 점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