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지난 3분기 가장 높게 날았다. 항공 화물 비수기인 3분기에 역대 최대 매출을 낸 것이다. 회사 측은 중국발 화물 수요 증가를 원동력으로 꼽았다.
대한항공은 지난 3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4조240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8% 늘었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다.
부문별로 보면 여객은 성수기 특수를 누렸고, 화물은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성장했다. 지난 3분기 여객 노선 부문 매출은 2조61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 늘었다. 이 기간 화물 노선 매출은 1조1198억원으로 22.3% 증가했다.
회사 측은 "수요가 집중되는 휴가·추석 기간에 선호 노선을 중심으로 탄력적으로 공급하고 상위 클래스 승객을 적극 유치했다"며 "전통적인 항공화물 비수기 기간임에도, 중국발 전자상거래 지속 성장이 수요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내실도 뒷받침됐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61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4.6%에 달했다. 영업비용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연료비(1조1662억원)가 전년동기대비 0.3% 줄어드는 등 비용 절감 효과가 컸다.
순이익은 '옥에 티'였다.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은 276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8% 줄었다. 지난 3분기 파생상품손실 1682억원이 발생하면서다.
대한항공은 4분기도 밝게 전망하고 있다. 여객 부문에선 겨울철 수요가 집중되는 동남아와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한다. 기프트카드 사용처 확대, 유료좌석 운영, 기내 와이파이 등을 통해 수익처를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화물 부문은 연말 소비 특수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에 대비해 수요가 강한 노선에 부정기편을 투입하고 남미산 체리·망고, 북미산 랍스터 등 시즌 농수산물을 유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