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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잇단 화재에 장인화 "기강 느슨해"

  • 2024.11.26(화) 15:57

장인화, 연이은 화재에 포항제철소 방문
"근무 기강 느슨해지고 집중력 떨어져"
"단기 성과 연연했는지 살펴야, TFT 출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의 연이은 화재에 임원과 직책자의 느슨해진 근무 기강에 대해 경고했다. '설비강건화 TFT'를 출범하고 포스코홀딩스 임원의 격주 4일제 근무를 주 5일제로 전환했다.

26일 장 회장은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을 찾았다. 이 공장에선 이달 10일과 24일 연이어 화재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 없이 화재는 진압됐지만 잇단 화재에 포스코 안전 관리 체계와 설비 기능에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장 회장은 그룹 임원과 직책자의 솔선수범을 요구하는 메일을 보냈다.

장 회장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근무 기강이 느슨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져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혹시 목표 생산량, 영업이익, 정비비 절감 등의 단기적 성과에 연연한 것이 이번 화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올 1~3분기 포스코 매출은 33조487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 늘었다. 하지만 이 기간 영업이읶은 1조3303억원으로 32% 급감했다. 중국산 저가 물량 공세 등으로 더 많이 팔고도 이익은 줄어든 내실 없는 성장에 직면한 것이다. 이 가운데 이익을 개선하기 위해 정비비 등을 아끼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나온 것이다.

그는 해결책으로 설비강건화 TFT를 제시했다. 장 회장은 "TFT를 통해 포항과 광양은 물론 해외의 모든 제철소 현장을 점검하고, 중·장기적인 강건화 플랜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그룹 사업장 모든 인원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업무를 마치고 떠날 수 있도록 인력과 예산 등 그룹의 자원을 최우선으로 투입하겠다"며 "생산과 판매, 공기에 차질이 발생하는 상황도 현장의 안전과는 타협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장 회장은 임원들에 대한 강도 높은 책임감을 요구했다. 그는 "임원은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긴장감 속에서 업무에 임해야 한다"며 "경영 환경이 안정화될 때까지 홀딩스 임원은 격주 4일제 근무를 주 5일제로 전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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