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은 ㈜한진 창립 80주년입니다. (경제) 상황이 더 예측하기 힘들어졌지만 고객들이 필요한 것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하고 고객사들이 더 성장할 수 있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수출을 지원할 수 있는 한진이 되기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조현민 한진 마케팅총괄 겸 디지털플랫폼사업총괄 사장과 노삼석 사장은 10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한진 언박싱 데이'에서 이같이 밝혔다.
또 내년 매출 목표를 3조5000억원으로 제시하며 목표 의지를 보였다. 조현민 사장은 "올해 설립한 법인들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고, 새로 준비하는 사업도 있다"며 "목표를 꼭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진은 지난해 매출 2조8076억원, 영업이익 120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3조원이 유력시되며 영업이익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 사장은 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바라봤다. 그는 "그룹사가 더 잘 되면 당연히 우리도 좋아질 수밖에 없다"며 "다 같이 잘되는 새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물류와 항공은 다른 역할을 한다. 우리(한진)는 해운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창립 80주년,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원년으로
이날 한진은 회사 창립 80주년인 내년 아프리카 등으로 글로벌 물류 거점을 확장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노삼석 사장은 "내년에는 올해 설립한 해외 법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한편 새로 준비하는 법인도 있다"며 동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을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글로벌 네트워크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해외 사업을 대대적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내년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진은 22개국 39개 거점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연내에 해외 거점을 42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올해의 경우 지난 3월 태국 법인 설립 작업을 마무리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아세안(ASEAN) 물류 네트워크의 전략적 거점 역할을 수행할 싱가포르 법인을 세웠고 최근에는 남미 진출의 교두보가 될 멕시코법인을 설립했다.
이날 열린 한진 언박싱데이는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판매자와 마케팅 전략 등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행사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렸다. 올해는 '글로벌로 우리의 미래를 열자'(Open our future to global)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한진의 원클릭서비스, SWOOP, Slow Recipe, 훗타운 등 다양한 플랫폼 홍보 부스를 설치했으며 틱톡 코리아, 알리바바, 아마존 등 여러 파트너사의 체험 부스도 운영해 참석자간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