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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숨 고를 때…르노·GM, 신차 돌풍에 역사 다시 썼다

  • 2025.01.03(금) 18:40

현대차, 전년比 판매 1.8% 감소, 기아 0.1%↑
GM한국사업장, 2017년 이후 가장 많이 팔아
르노 성장 엔진된 신차 '그랑 콜레오스' 질주

그래픽=비즈워치

차업계 '영원한 1등'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해 경기 불황 여파로 숨을 고른 가운데 한국GM와 르노코리아는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보며 질주가 돋보였다.

3일 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KGM)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판매 실적을 취합한 결과 이들 업체는 지난해 한 해동안 국내 135만8842대, 해외 658만8328대 등 총 794만717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판매량은 16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지난해 내수 침체와 더불어 고금리,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등에 따른 수요 둔화 여파로 해석된다.

내수 부진 상쇄한 해외 판매

국산 제조사 5개사 자동차 판매량. /그래픽=비즈워치

지난해는 내수와 수출 실적 모두 부진했으나 수출보다 내수의 감소 폭이 더 컸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인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판매는 1년 전보다 7.5% 줄어든 70만5010대에 그쳤다. 기아도 4.2% 감소한 54만10대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의 해외 판매는 343만6781대로, 전년 대비 감소 폭이 0.5%에 불과했다. 지난해 기아의 해외 판매는 오히려 1% 늘어 254만3361대를 보였다.

기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한 모델은 스포티지로 58만7717대가 팔렸다. 셀토스가 31만2246대, 쏘렌토가 28만705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최다 판매 모델은 9만4538대가 팔린 쏘렌토였다. 카니발은 8만2748대로 국내 판매 2위, 스포티지는 7만4255대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친환경차 판매 기반을 강화하고 북미 현지 생산 체계 본격 확대를 통한 시장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또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 등 위기 대응 체제를 구축하고 다품종 유연 생산 시스템 중심의 제조 혁신,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올해 브랜드, 고객 중심 경영과 적극적인 미래기술 투자를 이어가는 한편 경제형 전기차(EV) 라인업을 늘리고 성공적인 PBV 론칭한다는 전략이다. 또 전략 차종인 타스만, 시로스 등 출시를 통해 판매 성장세를 지속하고 차별화된 이익 역량과 전동화 선도 브랜드의 위상을 이어간다는 포부다.

신차 효과 '톡톡'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한 해 동안 내수 3만9816대, 수출 6만7123대를 판매했다. 이는 2023년보다 2.6% 증가한 실적이다. 

주목할 점은 신차 그랑 콜레오스의 선전이다. 그랑 콜레오스는 영업일 기준 75일 만에 2만203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연간 수출 실적은 아르카나 5만8801대, QM6 8301대 등 총 6만7123대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사진=한국GM

한국GM은 지난해 총 49만9559대를 판매해 2017년 이후 최대 연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GM은 내수 시장에서 총 2만4824대, 해외 판매는 총 47만4735대를 보였으며 이는 전년 대비 6.7% 증가한 것이다. 특히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판매 실적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구스타보 콜로시 GM한국사업장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2025년에도 국내 고객들에게 정통 아메리칸 감성, 혁신적인 기술, 프리미엄 서비스를 통해 긍정적인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내수 4만7046대, 수출 6만2378대로 총 10만9424대를 판매하며 전년보다 5.7% 감소했다. 다만 수출은 2014년(7만2011대) 이후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2023년 대비 18.2% 증가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올해도 상승세를 잇고 있는 수출은 물론 토레스 하이브리드와 O100 등 신모델과 상품성 개선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영업 체질 개선과 함께 다양한 마케팅 전략 강구 등 내수 시장 대응에도 총력을 기울여 판매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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