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코리아가 5월 한 달간 1년 전보다 121% 급증한 내수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중견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GM 한국사업장은 두 달 연속 해외 시장 4만대 이상 판매를 이어가며 5만대 고지를 돌파했고 KG모빌리티는 무쏘 EV와 신차 공세로 전년 동월 대비 34.2%의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르노, 내수 2배 성장

2일 르노코리아는 지난 5월 총 9860대(내수 4202대·수출 565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47.6% 증가했다고 밝혔다.
내수는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그랑 콜레오스가 3296대 팔리며 121% 급증,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E-Tech 모델은 2898대가 판매돼 그랑 콜레오스 내수 실적의 87%를 차지했다. 이 모델은 동급 최고 수준의 245마력 시스템 출력과 복합 연비 15.7km/L(테크노 트림 기준)를 자랑하며 국내외에서 안전성과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수출은 아르카나 4198대, 그랑 콜레오스 1460대 등 총 5658대로 전년 동월 대비 18.4% 증가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중남미와 중동 13개국을 중심으로 선적됐으며 르노는 향후 아프리카까지 수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GM 5만대 돌파·KGM 수출 증가…글로벌 전략 주목

GM 한국사업장은 지난달 총 5만29대(내수 1408대·수출 4만8621대)를 판매해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5만대 이상 실적을 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전년 동월보다 1.5% 증가한 3만2232대의 해외 판매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월 최대 해외 판매량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1만6389대 판매됐다. 이번 집계에는 캐딜락 실적은 포함되지 않았다.
구스타보 콜로시(Gustavo Colossi) 부사장은 "GM 한국사업장에서 개발부터 모든 프로세스를 리드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뛰어난 품질과 상품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달에도 다양한 고객 혜택 제공으로 내수 판매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KG모빌리티는 총 9100대(내수 3560대·수출 554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한 수치다. 무쏘 EV와 신차 출시를 앞세운 내수 호조세로 전월 대비 0.4% 증가하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4.2% 늘었다. 호주, 헝가리, 튀르키예 등 해외 시장 공략과 콜링우드 구단 스폰서십, 인도네시아·이탈리아 신차 론칭 등 글로벌 마케팅 효과가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GM 관계자는 "해외 시장 신제품 론칭과 함께 스폰서쉽 체결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과 신 사업 확대 등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대응을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