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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지난해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며 수익성 반등에 성공했다. 선가 상승과 원가 절감 효과가 맞물리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성장했고, 러시아 프로젝트 회계 변수에도 흔들림 없이 흑자를 이어갔다.
올해는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매출 반영이 본격화되면서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매출 10조5000억원, 영업이익 6300억원을 목표로 내걸고 수익성 개선의 기세를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5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9조9031억원, 영업이익 50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5% 급증하며 실적 개선세가 뚜렷했다.
영업이익률도 5.1%로 상승하며 손익 구조가 한층 탄탄해졌다. 삼성중공업이 5%가 넘는 이익률을 기록한 것은 2013년(6.1%) 이후 11년 만이다.
흑자 기조 굳힌 삼성重, 올해 더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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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이 회복된 데는 선가 상승과 비용 절감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가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고, 규모가 커지면서 고정비 부담이 줄어들어 수익성이 좋아진 것이다.
삼성중공업 측은 "선가 상승기에 수주한 선박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소 프로젝트의 계약 해지 여파로 세전이익은 315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6월 즈베즈다 조선소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선박 건조가 어려워지자 선박 17척에 대한 '블록·기자재 판매 공급계약' 해지를 삼성중공업에 통보했다.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측의 일방적인 계약 취소 통보로 인해 선물환 계약 평가 손실을 반영할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연법인세 자산이 반영되면서 최종 당기순이익은 539억원으로 흑자를 유지했다. 현재 삼성중공업은 계약 취소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싱가포르 중재법원에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실적 전망을 더욱 공격적으로 잡았다. 고가 수주 품목인 FLNG 건조가 본격화되면서 매출 10조5000억원, 영업이익 63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조선·해양 수주 목표도 전년 대비 33% 늘어난 98억 달러로 제시하며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지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