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코리아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 공략을 위해 신형 아틀라스를 국내 첫 공개했다. 국내 대형 SUV 시장의 대표주자인 현대 팰리세이드에 맞설 수입 대항마로 주목된다.
美 흥행 이어 한국 소비자 사로잡을까
폭스바겐코리아는 26일 인천 중구 스튜디오파라다이스에서 신형 아틀라스 미디어 론칭 행사를 통해 국내 공식 출시를 알렸다.

틸 셰어(Till Scheer)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는 환영사에서 “신형 아틀라스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넓은 공간과 든든한 주행 성능을 바탕으로 한국 대형 SUV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형 아틀라스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 먼저 선보여 대형 SUV 본고장에서 주목받았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아틀라스는 폭스바겐 라인업 중 티구안 LWB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24.1%의 판매 성장률을 보였다. 미국 시장에서 입증된 상품성과 공간 경쟁력을 바탕으로, SUV 선호도가 높은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강력한 성능과 첨단 사양으로 승부

신형 아틀라스는 폭스바겐의 최신 디자인 언어와 모터스포츠 감각을 담은 R-라인 패키지를 적용해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외관을 완성했다. 전면부 일루미네이티드 로고는 지난 3월 신형 골프에서 처음 도입된 이후 이번 아틀라스에도 적용돼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이어갔다. 랩어라운드 LED 주간주행등과 21인치 알로이 휠은 대형 SUV다운 역동성을 한층 강조했다.

신형 아틀라스는 폭스바겐그룹의 혁신적인 MQB 모듈러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가장 큰 폭스바겐 모델로, 동급 최대 수준의 차체 크기를 자랑한다. 전장(길이) 5095mm, 전폭(차폭) 1990mm, 전고(높이) 1780mm로, 국내 대형 SUV 시장의 대표 모델인 현대 디올뉴 팰리세이드보다 각각 35mm, 10mm, 15mm씩 크다.
이 차는 2.0 TSI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전자식 4모션 AWD(올 휠 드라이버) 시스템을 결합해 최고출력 273마력, 최대토크 37.7㎏.m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주행모드는 에코, 컴포트, 스포츠, 커스텀뿐 아니라 오프로드와 스노우 모드도 제공한다.
국내 인증 기준 복합연비는 8.5㎞/ℓ(도심 7.6㎞/ℓ, 고속 10.1㎞/ℓ)로, 동급 대형 SUV 중 준수한 효율을 보인다.


실내는 고급 비엔나 가죽 시트와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파노라마 선루프 등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사양을 대거 기본으로 갖췄다. 운전석에는 10.25인치 디지털 콕핏 프로와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됐고 12인치 대화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무선 앱커넥트와 보이스 컨트롤, 에어리어 뷰 기능을 지원한다.


공간 활용성도 눈에 띈다. 7인승(2+3+2)과 6인승(2+2+2) 두 가지 시트 구성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트렁크 기본 용량은 583리터다. 2열과 3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최대 2735리터까지 확장돼 캠핑, 레저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전 좌석 플랫 폴딩을 지원해 짐 적재 시에도 효율적이다.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IQ.드라이브'도 기본 탑재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트래블 어시스트, 사각지대 모니터링, 전방추돌경고, 긴급제동 시스템, 차선 유지 보조 등 안전 기능을 한데 묶었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 테스트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TOP SAFETY PICK)’을 획득해 안전성을 입증했다.
국내 판매 가격은 R-라인 7인승 6770만1000원, R-라인 6인승 6848만6000원(개소세 3.5% 기준)으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