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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준비 '착착'

  • 2025.09.25(목) 16:22

HVDC 핵심 설비 압도적 경쟁력 확보
국내 최대 전압형변압기 상용화 눈앞

이재명 정부 대표 에너지 정책으로 꼽히는 11조원 규모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 국내 전력업계의 기대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LS일렉트릭도 관련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은 올 초 발표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2036년까지 서해안에 총 620km 길이의 해저 송전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이 대통령은 기존 2036년이었던 목표 시점을 2030년으로 앞당겨 5년 내 실현을 약속했다. 이에 발맞춰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선정한 500kV급 대용량 전압형 HVDC 변압기 개발사업 참여기업에 LS ELECTRIC(일렉트릭)이 포함되며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LS일렉트릭 부산사업장에서 초고압 변압기 본체가 이동하고 있는 모습/사진=LS일렉트릭 제공

25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지난 2013년 국내 유일 HVDC 변환설비 공급 사업자로 선정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 신뢰성은 물론 안정적 생산 인프라까지 확보하고 있다.

최근 LS일렉트릭은 500MW급 전압형 HVDC 변환용 변압기 개발을 완료했다. 개발시험과 검수시험까지 모두 성공적으로 마치고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 개발된 전압형 HVDC 변환용 변압기 중 가장 큰 용량이다. 해당 변압기는 한전이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에서 추진 중인 '신부평 HVDC 변환소'에 적용될 예정이다.

HVDC 변환용 변압기에 있어서는 전압형보다 전류형의 기술 개발 난이도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LS일렉트릭은 전류형 HVDC 변환용 변압기 설치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에는 전압형 HVDC가 적용될 예정이지만 더 난이도가 높은 전류형 HVDC 사업 경험을 보유하면서 초대형 HVDC 프로젝트를 가장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LS일렉트릭은 2014년부터 총 4개의 HVDC 변환용 변압기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지난 2014년 북당진~고덕 1단계에서는 610억원을 수주했으며, 2019년 동일 프로젝트 2단계에서는 계약규모가 735억원으로 커졌다. 2018년에는 동해안~신가평 HVDC 1단계에서는 2,126억원을 수주했다. 이어 2024년 연말에는 동해안~동서울 HVDC 2단계에서 5610억원 규모의 HVDC 변환용 변압기 40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에는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한 '500㎸ 동해안-동서울 HVDC 변환설비 건설사업' 2단계 프로젝트에서 변환용 변압기(CTR) 40대를 5610억원에 공급하며 관련 사업 누적 수주액은 약 1조원을 넘어섰다.

LS일렉트릭은 HVDC 변환설비의 또 다른 핵심인 밸브(Valve) 분야에서도 기술 국산화를 준비 중이다. 전류형 HVDC 밸브인 '싸이리스터 밸브'는 이미 개발 완료하여 수주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부산사업장에서 싸이리스터 밸브를 생산 중이며, STATCOM용 1200A 제품을 개발해 총 7건의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전압형 밸브는 국산화를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GE의 에너지 사업부가 분사해 설립된 GE버노바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전압형 HVDC 밸브 국산화를 위한 기술 협력을 본격화했다. 이를 통해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등 국내 시장 선점은 물론 글로벌 수출 확대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최근 GE버노바와 업무협약(MOU)을 위한 협약식에서 "HVDC 변환설비 기술을 국산화하여 국내 시장 주도권 확보는 물론이고, 글로벌 프로젝트 수주 확대를 통해 에너지 네트워크의 새로운 미래를 열 것"이라고 강조하며 HVDC 사업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바 있다.

LS일렉트릭 부산사업장 초고압 변압기 시험 설비 전경=LS일렉트릭

신 정부 핵심 사업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의 핵심인 HVDC 분야에서 해외 기업 등 일부 기업에만 의존할 경우 국제 정세, 환율 변동 등으로 인한 납기 지연, 비용 증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LS일렉트릭은 전류형 HVDC 변환설비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압형 기술도 신속하고 확실하게 확보해 향후 국내외 HVDC 사업에서 일괄 공급이 가능한 턴 키 역량을 앞세워 GW급의 대규모 사업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교류(AC) 전력을 고압의 직류(DC) 형태로 변환시켜 송전한 뒤 최종 소비처 인근에서 다시 교류로 변환해 공급하는 기술이다. 기존 교류 송전보다 송전 손실이 적고 지중·해저 케이블 적용에 유리하며, 대규모 전력 수송에 있어 경제성과 안정성이 뛰어나다.

특히 전압형 HVDC는 기존 전류형 HVDC에 비해 계통 안정화에 유리하고 실시간으로 양방향 전력 흐름을 제어할 수 있어 재생에너지 연계에 유리하다. 이에 2030년까지 호남권에서 생산된 해상·재생 에너지를 수도권으로 연결하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기술이다.

한편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호남권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태양광·해상풍력)를 수도권에 위치한 주요 산업단지로 송전하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에 11조5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중 변환설비 관련 예산은 4조8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2040년까지 남해와 동해를 연결하는 U자형 전국 에너지 송전망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는 건국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송전망 프로젝트로 평가되며, 총 사업비는 20조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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