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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한 대로 시작한 한진, '비전 2045'로 우주까지 잇는다

  • 2025.10.23(목) 17:30

한진그룹 80주년…'수송보국' 역사 돌아보며 미래 혁신 다짐
조원태 "국민 신뢰로 성장…세계가 사랑하는 물류기업될 것"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한진그룹 창립 80주년 기념행사에서 새로 공개된 그룹 CI(Corporate Identity·기업 아이덴티티)./영상=도다솔 기자

80년 전 트럭 한 대로 시작한 한진그룹이 새로운 100년을 향한 방향성을 내놨다.

수송보국(輸送報國)’ 정신으로 성장해온 한진은 이날 항공우주·미래모빌리티·인공지능(AI) 물류·우주운송 등 신사업 비전을 담은 '그룹 비전 2045'를 선포하며 100년 기업으로의 전환점을 선언했다.

수송보국으로 쌓아올린 80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대한항공

한진그룹은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창립 8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지난 80년간의 도전과 성장의 역사를 돌아봤다. 이 자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마케팅 총괄 사장, 류경표 한진칼 부회장,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으며 그룹의 역사적 의미를 기념하고 향후 100년을 향한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이날 새롭게 공개된 그룹 CI(Corporate Identity·기업 아이덴티티)는 블루 계열의 'H'마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글로벌 성장과 유연성을 상징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기념사에서 "1945년 한진상사 창업으로 시작된 한진의 역사는 '한민족의 전진'이라는 의미가 담겼다"며 "창업주의 수송보국 철학 아래 선대 회장들의 헌신과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새로운 물류의 길을 개척해왔다. 회사 성장의 튼튼한 기반이 되어준 임직원들의 노고를 기억하고 깊은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어 "고객의 변함없는 사랑과 신뢰가 한진그룹 성장의 원동력"이라며 "수송의 본질은 마음과 마음을 잇는 일임을 잊지 않고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진이 걸어온 길이 곧 대한민국이 전진해 온 길이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대한민국의 발걸음이 한반도에만 머물지 않도록 역할을 다하겠다"며 "각 계열사가 공유한 한진그룹의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100년, 그 이상이 지나도 사랑받는 세계적 종합 물류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창업 철학과 경영 비전, 고객 감사와 임직원 헌신을 하나의 서사로 엮은 무대 공연도 함께 펼쳐졌다. 한진·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그룹사 임직원들이 합창한 '브리지 오버 트러블 워터(Bridge Over Troubled Water)' 무대는 세상을 잇는 다리라는 한진그룹의 상징을 예술적으로 표현했다.

"트럭 한 대에서 우주까지"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마케팅 총괄 사장./사진=도다솔 기자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마케팅 총괄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트럭 한 대에서 출발한 한진은 이제 하늘·바다·육지를 넘어 우주까지 연결하는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그룹의 향후 100년을 향한 청사진인 ‘비전 2045’를 발표했다.

조 사장은 “지난해 한진그룹은 자산 58조원, 매출 31조원, 영업이익 2조5000억원을 달성하며 42개 계열사, 4만여 명 임직원이 함께하는 글로벌 그룹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 숫자는 단순한 규모가 아닌 전 세계를 잇는 연결의 가치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그가 제시한 새 비전 'Moving the world to a better future(혁신으로 인류의 더 나은 삶과 지속 가능한 번영을 이끌어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세상을 움직인다)' 아래 한진그룹은 △AI 기반 초자율 물류 기술 ‘하이퍼 오토노머스 로지텍’ 개발 △항공·물류 시너지를 통한 미래 모빌리티 확장 △우주 물류 솔루션 구축 △디지털 전환과 AI 기반 고객 경험 혁신 △관광·호텔·부동산 등 연계사업 고도화 △물류 전문가 양성 △ESG 경영 강화 등 7대 전략을 내놨다.

그는 "우리는 우주발사체 제작과 항공우주산업 역량을 결합해 지속가능한 우주 물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며 "단순히 수송기업이 아니라 인류의 이동과 삶을 바꾸는 혁신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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