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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례로 상장 도전하는 '비츠로넥스텍'...제2의 한화에어로 될까

  • 2025.11.04(화) 12:06

비츠로넥스텍, 4일 코스닥 상장 위한 IPO 기자간담회 개최
우주발사체 누리호 핵심 부품 공급사...기술특례 상장 도전
'매출액 감소·연속 순손실·결손금 증가' 등 해결 과제 산적

이병호 비츠로넥스텍 대표가 4일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김보라 기자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핵심 부품 공급사인 비츠로넥스텍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다만 회사가 아직 제대로 된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고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상장에 도전하면서 받은 기술평가등급도 비교적 낮은 등급인 A·BBB 성적표를 받은 상황이다. 비츠로넥스텍의 기술을 평가한 전문평가기관도 회사가 제대로 된 수익을 내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리고 기술력에 대한 추가 입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비츠로넥스텍은 IPO성공 및 향후 회사 성장을 자신했다. 25년 이상의 개발이력을 바탕으로 국내 유일의 액체로켓엔진 등 핵심 설계·제작 역량을 보유한 만큼 정부와 민간 등을 대상으로 매출을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츠로넥스텍은 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IPO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회사 전망을 소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이병호 비츠로넥스텍 대표는 "우주항공·플라즈마·핵융합·가속기 기술을 서로 상호 발전이 가능하도록 플랫폼을 구축해 효율적인 연구개발(R&D) 및 생산체계를 구축해 왔다"며 "국가 전략과제 수행으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인증 획득으로 R&D역량도 축적해 왔다"고 강조했다. 

비츠로넥스텍은 2016년 8월 비츠로테크에서 우주항공사업·핵융합에너지·가속기·플라즈마 사업을 떼어내 설립한 곳이다. 물적분할(한 회사의 사업을 둘로 나눠 두 회사를 모두 상장하는 방식)을 통해 설립한 만큼 중복상장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한 곳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이 회사가 주목받는 건 한국형 우주발사체인 누리호의 엔진 컴포넌트 납품과 차세대 우주발사체를 제작하고 있다는 사업의 특징 때문이다. 

지난해 비츠로넥스텍 전체 매출액에서 55%를 차지한 우주발사체 사업은 한국형발사체(KSLV-II)에 적용하는 1·2·3단 엔진의 연소기, 가스발생기, 열교환 배기시스템, 극저온 유연배관 등을 제작하는 것이 주요 사업 내용이다. 고도의 전문성과 기술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회사는 "제작설계기술, 정밀가공 및 특수접합기술, 그리고 수력학검증시험 등 전문 기술력과 설비를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아직 순이익 못 내고 결손금도 증가  

비츠로넥스텍은 꾸준히 매출을 내고 있지만 최근에는 매출액이 다소 줄었다. 2022년 매출액은 329억원에서 2023년 455억원으로 늘었다가 지난해에는 304억원으로 33% 감소했다. 

매출액은 어느 정도 나오고 있지만 매출원가 및 판매·관리비를 반영하면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다. 특히 판관비는 2022년 75억원에서 2023년 114억원, 2024년 127억원까지 늘었다. 2024년 매출액은 2023년보다 감소했지만 판관비는 2023년과 비교해 정반대로 늘어난 것이다. 이에 영업손실 규모도 2023년 67억원에서 2023년 79억원, 2024년 141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내지 못하고 2022년부터 연속해서 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순손실 규모는 2022년 92억원, 2023년 102억원, 2024년 154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김재훈 비츠로넥스텍 전략마케팅실장은 "프로젝트 기반의 수주 베이스 회사인 만큼 양질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고 내부적으로도 원감 절감 계획을 명확히 수립하고 있어 2027년에는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무상태표의 결손금이 늘어나는 점도 아쉬운 지점이다. 2022년에는 이익잉여금만 77억원을 기록했지만 회사가 순이익으로 남기는 돈이 없다 보니 결손금이 늘었고 2023년 결손금은 28억원, 2024년 135억원까지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결손금은 더 늘어나 185억원을 기록 중이다. 

결손금이 늘어나면서 전체 자본총계를 깎아 먹었고 2024년 358억원이던 자본총계는 2025년 상반기 309억원으로 줄었다. 

회사가 벌어서 남는 돈이 없는 만큼 비츠로넥스텍은 향후 벌어들일 추정 순이익을 바탕으로 희망공모가를 계산했다. 2027년 추정 순이익의 현재가치인 68억원을 기준으로 비교대상 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 △헥셀(미국 탄소섬유 기업) △노스럽 그러먼(미국 방산기업) 4곳을 선정했다. 그 결과 희망공모가는 5900원~6900원이 나왔다. 

기술특례상장, 아쉬운 평가 등급, 'A·BBB'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비츠로넥스텍은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활용해 이번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기술특례 상장제도는 기술력은 우수하지만 자본이 부족해 회사를 성장시키지 못하는 기업에 대해 상장 특례 조건을 부여해 회사를 키울 수 있게끔 기회를 주는 제도다. 따라서 기술력이 얼마나 뛰어난지가 특례제도의 핵심 중 하나다.

하지만 비츠로넥스텍은 기술평가를 통해 받을 수 있는 등급 중 3·4번째 등급을 받았다. 가장 최고등급인 AAA, 두 번째 등급인 AA를 받지 못하고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이 받는 A등급과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에 주는 등급인 BBB 2개를 받은 것이다. 

비츠로넥스텍 기술평가를 맡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비츠로넥스텍이 2003년부터 한국형발사체 개발에 참여했고 누리호의 성공적 발사를 통해 기술과 성능을 입증했다"며 "하지만 개별 프로젝트 기반의 수주사업 성격으로 기업이윤 폭이 제한적이고 수익성 증가를 확신하긴 어렵다"며 A등급을 부여했다.

또 다른 평가기관인 이크레더블은 "비츠로넥스텍이 가진 기술이 상용화하기까지는 많은 기술적 도전과 과제가 남아 있어 높은 수준의 자본, 인력, 시간 투입이 필요하고 해외 선도기업과 비교해 원가 및 성능 측면에서 추가적인 상용 발사 및 실증 사례를 입증해야 한다"며 BBB등급을 부여했다. 

이병호 대표는 "회사가 참여하고 있는 핵심 산업이 모두 고성장 구간에 진입해 있다"며 "이에 비츠로넥스텍이 보유한 첨단 과학기술 인프라의 핵심 공급자로서 다각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비츠로넥스텍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440만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희망공모가는 5900원~6900원으로 공모가 상단 기준 6만9000원(최소청약단위 20주)의 증거금이 필요하다. 공모주 청약은 NH투자증권과 교보증권에서 오는 11~12일 이틀간 할 수 있다. 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99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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