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호(사진) 솔루엠 대표이사가 회사 지분을 조금씩 사들이고 있다. 전 대표가 보유한 솔루엠 지분은 13%대에 불과해 지배구조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전 대표의 주식 매입이 회사 지배구조를 큰 틀에서 바꾸긴 어려운 구조다. 지분 매입 규모가 크지 않고 최근까지 행동주의 펀드와 갈등을 빚다가 지배구조 선진화에 합의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솔루엠은 지난 1~4일까지 전 대표가 회사 주식 4만72주(0.08%)를 7억4790만원 가량에 장내매수 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전 대표의 솔루엠 지분은 13.22%(724만5000주)에서 13.29%(728만5072주)로 소폭 늘었다.
전 대표는 지난 1월 1만주(0.02%)를, 지난 4월 6만373주(0.11%)를 각각 장내매수했다. 올해 들어 총 11만445주(0.21%)를 20억원 가량에 사들인 것으로 집계된다.
전 대표가 틈틈이 회사 주식을 사는 이유는 지배구조가 취약한 탓이다. 전 대표가 보유한 보통주 지분은 13.29%에 머문다. 여기에 특별관계자까지 포함하면 우호지분은 32.56%까지 늘어난다.
특별관계자 지분현황을 보면 우선 ▲소푸스제일차 9.05% ▲에이비알파제일차 1.9% ▲신한 메자닌 신기술투자 조합 제3호 1.07% ▲원신한 메자닌 제1호 신기술사업 투자조합 0.76% 등 지난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12.77%(700만주)가 우호지분으로 분류된다.
RCPS 투자자는 원금을 상환 받거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받는다. 원래 전 대표는 RCPS에 대한 주식매도청구권(콜옵션)을 통해 지분을 확대하려다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반대에 부딪혀 계획을 접었다
지난 3월 전 대표는 콜옵션 물량의 50%를 임직원들에게 인센티브로 배분하고, 전 대표가 지정하는 제 3자에게 RCPS를 파는 우선매수권도 행사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그가 RCPS 콜옵션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주식은 104만7302주로 줄었다. 콜옵션까지 포함하면 전 대표의 지분은 13.29%에서 15.2%로 확대되는 수준에 머문다.
아울러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2.64% ▲얼라인파트너스 코리아 펀드 LP 2.7% 등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보유한 5.34%도 특별관계자로 분류된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솔루엠과 소송전 등 갈등을 빚다 지난 3월 지배구조 선진화에 전격 합의하며 우호세력으로 분류되고 있다. '적과의 동침'인 셈이다.
이 같은 지분구조를 보면 전 대표가 소량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지만, 당분간 큰 틀에서 지배구조 변화는 생기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