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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상생 낙수"…LG, 공급망 최하단까지 '돈맥경화' 없게

  • 2026.07.06(월) 17:03

대금 지급비율 10%이상↑…하위 거래 안정성
자금 유동성 혜택 위해 9천억 규모 펀드 가동
제조 역량 전수·원천 특허 공동 출원 제공 나서

LG그룹이 결제 환경이 취약한 2차 이하 하위 협력사를 대상으로 대기업 신용도 기반의 현금성 대금 지급을 보장하고 재무·기술 역량을 전방위로 지원하는 대책을 실행한다. 1차 협력사에만 집중되던 자금 유동성과 인프라 혜택을 공급망 최하단까지 직접 연결해 중소기업의 부도 위험을 차단하고 고질적인 대금 지연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말단 거래처까지 금융 안전망 구축

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 1·2·3차 협력사 상생협약 체결식'에서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하범종 (주)LG 경영지원부문장, LG 계열사 CEO, LG 협력사 대표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G

LG는 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공정거래위원회와 주요 계열사 경영진, 협력사 대표들이 모여 'LG-1·2·3차 협력사 상생협약 체결식'을 열고 중소 협력사의 자금 회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특별 조율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LG는 1차 협력사 대상 현금성 결제 비율 100%를 유지하는 동시에 대기업이 1차 협력사에 상생결제로 지급한 대금이 2차 이하 협력사로 도달하는 비율을 뜻하는 상생결제 낙수율을 국내 기업 집단 중 최대치인 10% 이상으로 확대한다. 여기서 상생결제란 협력사들이 어음 대신 대기업의 신용도를 활용해 은행에서 저금리로 현금을 확보하고 안전하게 납품대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기존 공급망 구조에서는 1차 협력사들이 상생결제를 통해 평균 10일 이내에 현금으로 대금을 지급받았던 반면 대금 결제 환경이 취약한 2차 이하 협력사는 대금 지급에 최대 100일 이상 소요되거나 미지급 피해를 입는 등 거래 안정성의 격차가 컸다.

이에 LG는 상생결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1차 협력사에 정기 평가 가점을 부여하고 금융 지원 인센티브를 제공해 하위 협력사로의 자금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실제 우수사례로 소개된 LG전자 1차 협력사 미래코리아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지급받은 납품대금 342억원 전액을 어음 없이 상생결제 방식으로 2차 협력사 15곳에 지급한 바 있다.

지난해 기준 LG 7개 계열사가 상생결제로 1차 협력사에 지급한 대금은 약 13조5000억원 규모다. 올해도 이와 유사한 규모의 재원이 투입되면 약 1조3000억원의 대금이 LG 계열사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2차 이하 협력사에 안정적으로 전달될 것으로 관측된다.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추가 조치로 총 9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 운영 금액 중 10% 이상이 2차 이하 협력사 지원에 우선 배정된다. 더불어 복리후생 보완을 위해 그룹 임직원과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협력사 임직원 전용 복지몰을 하위 공급망까지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또 사내 전자계약 시스템에 연동 약정 절차를 내재화해 원재료 가격 변동 시 납품단가를 조절하는 납품대금 연동제의 활용도를 높인 LG생활건강 사례 등 하도급대금 분쟁조정기구를 포함한 공정거래 기반 제도 내실화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대기업의 경쟁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도 협력사들과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 위에서 완성된다"며 "LG에서 시작해 1·2·3차 협력사로 고르게 퍼져나가는 따뜻한 상생의 문화가 깊게 뿌리내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 사장은 "이번 상생협약을 통해 상생결제 확산, 2차 이하 협력사 지원 확대, 공정거래 기반 강화 등을 추진하는 동시에 거래기업 간 관계를 넘어 지역사회, 청년 등 상생협력 범위 확대에도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스마트공장 기술 심고 AI 교육…미래형 동반성장 인프라 개방

사진=LG

LG는 직접적인 자금 지원책에 더해 중소 협력사가 독자적인 기술 자립 여건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제조 공정 혁신과 교육 인프라 무상 지원을 병행한다. LG전자는 협력사의 DX(디지털 기술을 제조 전반에 적용해 생산 구조를 혁신하는 디지털 전환)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2019년부터 현재까지 250곳 이상의 협력사가 맞춤형 공정 자동화 고도화 혜택을 받았다.

계열사별 맞춤형 기술 지원도 고도화된다. LG디스플레이는 자체 교육 훈련 시설이 부족한 협력사를 대상으로 실무 중심 교육 프로그램을 무상 제공하는 한편 공동 연구 개발과 원천 특허 공동 출원 제도를 운영해 중소기업의 기술 자산 확보를 지원한다.

LG이노텍은 2023년부터 협력사 역량강화 훈련센터를 개소해 인공지능(AI) 공정 대응 노하우 전수와 전문 인력 현장 파견 등 실습 위주의 교육을 수행하고 있다.

LG화학은 기술연구원과 CS캠퍼스의 첨단 장비를 활용해 분석·시험 과정을 무상 지원하고 기술 세미나를 통해 제품 개발 가이드를 공유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중소기업 판로 개척과 경영 활동에 필수적인 ISO 인증과 이노비즈 인증 등 각종 공인 인증 취득 컨설팅 비용 전액을 대납하고 있다.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한 상생 인프라 투자도 가시화되고 있다. LG전자는 2024년 국립창원대와 'LG전자 글로컬대학기술센터'를 개설해 지역 인재의 교육과 취업을 연계하고 있으며 지방 대학 최초로 약 500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만3000㎡ 규모의 냉난방공조 연구센터를 구축 중이다.

아울러 그룹의 연구 허브인 LG사이언스파크는 자체 유망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인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를 가동해 혁신 기술을 보유한 지역 스타트업에 기술 컨설팅, 비즈니스 네트워크, 연구 공간 등 핵심 인프라를 무상 지원하며 기술 생태계 저변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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