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의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주택사업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 영향이 컸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8일 대우건설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낮췄다고 밝혔다. 기업어음 신용등급도 A2+에서 A2로 하향조정했다.
대우건설은 국내 주택사업과 해외사업에서 원가율 조정, 미착공 주택사업에 대한 예정손실 반영 등으로 지난해 4분기 4451억원의 영업적자와 9188억원의 세전순손실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금융감독원이 건설업계 회계처리(장기공사계약 등)에 대한 감리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국내외 사업장에서 발생한 총 9757억원의 손실을 한꺼번에 반영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대우건설의 신용등급(A+)을 하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나이스신평은 "국내외 비우호적 건설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속에서 회사의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의 변동상황을 모니터링해 향후 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는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신평은 이날 '스페셜 코멘트'를 통해 "다른 건설사들도 해외뿐만 아니라 주택사업과 관련하여 상당 부분 부실을 인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며 "각사별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해 그 결과를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