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이 상해사무소를 12년 만에 접고, 베이징(북경)으로 무대를 옮겼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작년말 상해사무소를 청산하고, 베이징사무소를 개소했다. 지난 2002년 상해 사무소를 개소한지 12년 만에 중국 진출 거점을 바꾼 것이다.
삼성증권 경영위원회는 작년 11월 상해사무소 청산을 결정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작년 말 상해사무소를 정리했고, 베이징사무소가 영업을 시작했다”며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경제 상황이나 각종 규제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청산 결정 직후인 11월 말 금융감독원에 베이징사무소 설립을 신고했다. 신고서에는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인가서도 첨부됐다. 12월 초에는 상해사무소 청산을 접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국 사무소 설립과 청산 신고가 모두 접수됐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작년 초부터 베이징사무소 설립을 계획했지만, 현지 법 문제로 난항을 겪었다. 이 문제를 풀기위해 작년 중순 김석 삼성증권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베이징으로 출국하기도 했다.
이로써 삼성증권은 해외에 베이징과 일본 도쿄지점, 런던·뉴욕·홍콩법인 등 총 5곳을 운영하게 됐다. 지난해 런던과 뉴욕법인은 각각 3억원대의 순이익을 냈지만, 홍콩법인은 1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