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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톡톡]JYP 연습생은 비용..YG 연습생은 자산

  • 2015.02.10(화) 14:27

JYP등 엔터업계 연습생 투자비는 비용 처리
소속 연예인이 쓰는 돈은 자산(선급금) 계상
YG, 연습생도 자산(개발비)으로 대우 ‘독특’

연습생은 서럽다. 대형 기획사의 높은 문턱을 간신히 넘었지만, 정식 데뷔까지는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쳐야 한다. 아이돌로 데뷔하는 것도 장담할 수 없다. 연습생 신분으로 꿈을 접는 경우가 허다하다. 기획사는 연습생이 부담이다. 레슨비, 숙소비 등 들어가는 비용 압박이 만만치 않다. 연습생이 스타가 될 가능성은 ‘로또’에 가깝지만, 투자를 멈출 수는 없다. 대박이 터지면 단숨에 대형 기획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0일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YG),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이하 JYP) 등 3대 기획사에 소속된 연습생·연예인의 회계 방식에 대해 알아봤다. 음악적 색깔만큼이나 회계처리 방식도 달랐다. 대개 연습생이 쓰는 돈은 '비용'으로, 아이돌이 쓰는 돈은 '자산'(선급금)으로 처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YG는 연습생도 무형자산(개발비)으로 '대접'해주고 있었다.

 

미쓰에이(miss A)는 2011년 JYP엔터테인먼트의 합병과정에서 계약금을 받지 않고 소속사를 옮겼다.

 

JYP는 신인 캐스팅과 연습생 훈련에 들어가는 돈을 비용으로 처리하고 있다. 회계상 계정은 ‘신인연구개발 비용’. JYP의 ‘신인연구개발 비용’은 2012년 7억원, 2013년 8억원, 지난해 3분기 3억원 수준이다. 2013년 JYP 소속 연수생과 연습생은 총 39명. 연습생 한 명당 한해 2100만원(2013년 기준) 가량이 들어가는 셈이다.

보통 연구개발비는 회계적으로 비용과 자산으로 나눠 처리할 수 있다. 하지만 JYP는 신인개발에 투입되는 비용을 자산화하지 않는다. 이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전반적인 회계처리 방식이다. 자산은 미래에 수익을 가져다줄 가능성이 높아야 하는데, 연습생이 스타 되기는 ‘하늘에 별 따기'다. 매년 3만여 명이 JYP 연습생에 지원하는 데 이중 15명(0.5%)만 1차 관문에 통과하고, 연습생이 스타가 되는 문은 더욱 좁다.

 

하지만 연습생이 일단 스타가 되면 대우가 확 달라진다. 회계적으론 비용에서 자산이 된다. 우선 소속사와 재계약을 맺을 때 유리한 조건으로 전속계약을 맺는다. 연예인에 지급한 전속계약금을 기획사는 무형자산으로 처리해, 소속 연예인을 자산화 한다.

 

SM엔터테인먼트과 계약을 맺은 소속 연예인은 엑소 등 73명이다. 이들의 총 전속계약금은 283억원으로, 이중 145억원은 상각 처리됐다. 작년 9월 기준 전속계약금 잔액은 138억원이다.


전속 계약금의 액수는 회사의 크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SM의 전속계약금은 138억원에 이른다.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엑소(exo) 등 70명이 넘는 연예인이 SM에 소속돼 있다. 빅뱅과 2NE1 등이 속한 YG의 전속계약금은 20억원 수준이다. 전속계약금은 계약 기간에 걸쳐 상각하는데 이미 YG는 45억원을, SM 136억원을 상각을 통해 비용으로 처리했다. JYP는 전속계약금을 2013년 말까지 전액 상각 처리해, 현재 0원이다.

기획사가 스타를 위해 쓰는 돈은 선급금으로 처리된다. 선급금은 원재료 등을 구입을 위해 미리 지불한 금액으로, ‘자산’으로 분류된다. 연습생에 투자된 돈이 비용으로 처리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작년 3분기 기준 YG와 JYP의 선급금은 각각 22억원, 26억원이다. 연예인 활동으로 수익이 발생하면 선급금은 비용으로 처리된다. SM 선급금은 420억원에 이른다. YG와 JYP에 비해 20배 가량 많다. 이는 SM이 소속 연예인 뿐만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 등에 대한 투자도 선급금으로 처리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SM은 보아가 주연한 미국 영화 ‘메이크 유어 무브(Make Your Move)’에 투자한 50억원을 선급금으로 처리했다.

 

YG는 특이한 ‘케이스’다. 연습생에 들어가는 돈도 무형자산 중 하나인 ‘개발비’로 처리하고 있다. 연습생을 비용으로 보고 있는 JYP와 달리, YG는 연습생을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 JYP와 YG의 음악적 색깔이 다른 것처럼, 연습생을 바라보는 시각도 다르다.

2013년 말 YG의 누계 개발비는 24억원이다. 이중 5억원 가량은 빅뱅, 2NE1 등 이미 데뷔한 아이돌에 대한 개발비다. 나머지 19억원은 아직 데뷔하지 못한 연습생에 대한 개발비다.

개발비는 계약 기간에 동안 상각을 통해 비용으로 털어낸다. 이미 데뷔한 소속 연예인의 경우 개발비는 대부분 상각됐지만, 연습생은 개발비 19억원 중 5억6000만원(2013년 기준)만 상각 처리됐다. 데뷔하지 못하면 개발비 잔액이 한꺼번에 비용으로 처리될 위험 요소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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