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가 하마터면 국내 3대 신용평사가 순이익 1위 자리를 내줄 뻔했다. 자회사 이크레더블의 덕을 크게 봤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3대 신평사의 전체 영업수익(개별)은 1034억원으로 2013년(1046억원)에 비해 1.1% 감소했다. 또한 신평 3사 모두 감소 추세를 나타내 업황 전반이 직전연도보다 부진하거나 정체 상태였음을 보여줬다.
신평사 별로는 한기평이 415억원의 영업수익을 기록, 2013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0.4% 줄었지만 40.1%의 매출 점유율을 나타냈다.
한기평은 순이익에서도 선두를 지켰다. 전년보다 19.1% 늘어난 98억원을 기록함으로써 2위 한국신용평가(79억2000만원)를 18억8000만원 가량 앞질렀다.
다만 한기평이 순익 1위를 고수할 수 있었던 데는 자회사로부터 챙긴 배당수익(2억2200만원→26억7000만원)이 25억원 가까이 대폭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무엇보다 이크레더블(1억3200만원→24억9000만원)의 힘이 컸다. 영업이익(85억4000만원)보다 더 많은 순이익을 올린 것도 이 때문이다.

한신평의 순이익은 NICE신용평가(53억3000만원)보다 25억9000만원가량 더 많았다. 특히 지난해 근소하게 3위에 머물렀던 매출(311억원)에서도 NICE신평(309억)을 제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