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에는 온라인게임사 웹젠의 김병관 이사회 의장이 1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오너쉽을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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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
<앵커>요즘 게임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곳 가운데 하나죠. 모바일게임 '뮤오리진'으로 흥행 대박을 터트린 웹젠 얘기입니다. 온라인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워치 임일곤 기자 연결합니다. 임 기자. 김병관 이사회 의장이 원래 웹젠의 오너였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거의 5년만에 1대 주주로 올라섰다고 하는데. 이게 어떻게 된 사연입니까?
<기자>네 웹젠의 기존 최대주주죠.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주에 웹젠 보유 주식 일부를 매도했다고 밝혔는데요. NHN엔터는 웹젠의 주식 943만주 가량을 갖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264만주 정도를 지난 10일부터 총 7차례에 걸쳐 증시에서 내다 팔았습니다. NHN엔터의 웹젠 보유 지분도 약 27%에서 19%로 줄었는데요.
<앵커>그런데요?
<기자>이에 따라 2대 주주였던 김 의장이 자연스럽게 1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습니다. 여기서 왜 김 의장이 최대주주가 아니라 1대주주란 표현을 하냐면요. 웹젠은 NHN엔터의 계열사였는데, 이번 지분 매각에도 계열사는 계속 유지된다고 합니다.
<앵커>그럼 어떻게 되는 거죠?
<기자>네. NHN엔터는 김 의장을 포함해 웹젠 경영진 3명이 특수관계인으로 묶여 있는데요. 이 때문에 NHN엔터는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쳐 최대주주로 남습니다만, 지분으로 따지면 1대 주주는 김 의장이 되는 것입니다. 원래 김 의장은 최대주주였던 NHN엔터와 근소한 차이로 주식을 적게 갖고 있어서 주인이었음에도 1대주주는 아니었는데요. 이번에 1대 주주로 부상하면서 명실상부한 오너로서 존재감을 알리게 된 것입니다.
<앵커>그런데 임 기자. NHN엔터는 그동안 잘 들고 있던 웹젠 주식을 무슨 일 때문에 내다 판 겁니까. 무슨 의도라도 있는 겁니까?
<기자>NHN엔터는 이번 지분 매각에 대해 "신사업 진출을 위한 현금 유동성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실제로 NHN엔터는 게임 외 다른 사업으로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CCTV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고요, 다음달에는 전자결제 서비스를 정식으로 선보일 계획인데요. 이렇게 여러 사업을 벌이다보니 아무래도 자금이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NHN엔터는 이번 지분 매각으로 1010억원을 손에 쥐게 됐습니다.
<앵커>임 기자, 웹젠, 요즘 게임 사업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면서요?
<기자>네 웹젠은 한동안 이렇다 할 신작이 없었다가 작년부터죠. 중국에서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 사업이 성공을 거두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는데요. 간판 게임인 '뮤 온라인'이 중국에서 '대천사지검', '전민기적' 이란 변형판으로 나오면서 연타로 흥행 돌풍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여기에다 올해 4월말에 국내에서 선보인 '뮤 오리진'이란 게임도 나오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는데요. 현재까지 이 게임은 안드로이드 게임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웹젠의 저력을 톡톡히 알리고 있습니다.
<앵커>게임 사업이 요즘 들어 모처럼 힘을 받고 있다. 이건 김 의장 어깨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일 같네요. 그런데 임기자. 김병관 의장은 웹젠 창업 멤버가 아니잖아요. 친정이 한게임, 그러니까 지금의 NHN엔터 아녔습니까?
<기자>그렇습니다. 김 의장은 지금의 게임포털 '한게임'의 초기 멤버였는데요. 10년 전이죠. NHN 시절, 김 의장은 NHN 자회사 NHN게임스 대표직을 맡다가, 2010년에 NHN게임스가 상장사인 웹젠과 합병하면서 웹젠으로 넘어오게 됐습니다. 당시 웹젠은 대표작 뮤 외엔 인기 게임이 없어서 경영난으로 흔들렸던 시기였는데요. 김 의장은 당시 김창근 각자대표와 통합 작업을 벌여 조직 효율화를 추진했습니다. 이후 2012년 대표직을 지금의 김태영 대표에게 넘기고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됩니다.
<앵커>네. 그리고요?
<기자>네. 김태영 대표 출범 이후 웹젠은 해외 사업이 잘 풀린다 싶더니, 지난해 뮤 온라인을 활용한 IP 제휴 사업이 이른바 대박을 터트리게 됐습니다. 웹젠은 현재 뮤 오리진으로 새로운 성공 신화를 쓰고 있는데요. 김 의장이 이끄는 웹젠이 앞으로 어떤 깜짝 마술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앵커>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임일곤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