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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이 뭉쳤다'...다음카카오-한국금융지주, 인터넷銀 '맞손'

  • 2015.08.06(목) 10:29

컨소시엄 구성해 내달말 예비인가 신청 예정
"업계 거물끼리 결합 긍정적"..짝짓기 본격화

핀테크 서비스에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던 다음카카오가 한국금융지주와 손잡고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뛰어든다.

 

다음카카오는 한국금융지주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다음카카오측은 "한국금융지주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은 맞다"며 "내달 말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선 한국금융지주가 50%를 가진 1대 주주가 되고 다음카카오는 10%, 그리고 기타 다른 정보기술(IT) 업체들이 30% 지분을 가져가는 컨소시엄이 꾸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현행 은행법을 기준으로 1단계 인터넷 전문은행을 1~2개 허가할 예정인데, 1단계에서는 금융 주력자가 대주주가 될 수 있고 다음카카오 같은 비금융 주력자는 지분을 최대 10%까지 보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은행법 개정 등을 통해 2단계로 IT업체 등이 50% 지분까지 보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다음카카오는 이미 지난 6월 금융위원회가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방안을 발표할 때부터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과 직접 만나 손을 모으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카카오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가 통합법인으로 출범하기 전인 작년 9월에 이미 간편결제 '카카오페이'를 내놓았으며 그해 11월에는 모바일지갑 '뱅크월렛카카오'를 출시하는 등 인터넷 기업 가운데 핀테크 서비스에 가장 발빠른 모습을 보여왔다. 관련 업계에선 카카오톡이라는 강력한 모바일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다음카카오가 인터넷은행 설립을 위해 누구를 선택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이기도 했다.

 

한국금융지주와 다음카카오가 인터넷은행에 진출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날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컨소시엄 구성에 있어 확고한 모바일 SNS 지배력을 보유한 다음카카오와의 결합은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안정된 지배구조에 기반한 빠른 의사결정이 캐피탈사 설립에 이은 지속적 신사업 추진의 원동력"이라며 "효율적 비용관리 등 고유장점은 인터넷전문은행 모델에도 부합해 금융투자 자회사들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금융지주-다음카카오' 연합 등장으로 인터넷은행 설립을 추진 중인 증권 보험사와 IT 업체간 컨소시엄 구성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대형 게임사이자 최근 간편결제 분야로 신성장 동력을 찾고 있는 NHN엔터테인먼트는 이날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인터넷은행 추진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구체적 사항은 진행되면 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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