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이 야심차게 추진해온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계획을 포기하고 본업인 증권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16일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준비를 위한 테스크포스를 구성한 후 치열한 논의와 검토 끝에 설립 준비를 중단키로 했다"며 "금융투자업에 집중해 투자전문회사로서 독립성과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서 금융위원회가 지난 6월 인터넷 전문은행 도입방안을 발표한 직후 설립을 위한 작업에 곧바로 착수했다.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상설 운영에 들어간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설립 초기부터 전광판이 없는 지점, 종합자산관리모델, 적극적인 해외진출 등을 통해 성장한 경험을 살려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한다는 청사진도 밝힌 바 있다.
현재 금융당국은 연내로 인터넷 전문은행 1단계 사업자 1~2곳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내달 예비인가 신청접수 이후, 10~11월 심사, 12월 예비인가, 내년 상반기 본인가 를 내준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이 발을 빼기로 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1단계 인가 경쟁은 한국금융지주-다음카카오-KB국민은행 컨소시엄과 KT-교보생명, 인터파크-전자상거래 업체 연합 등으로 압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