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쿠키런'으로 유명한 데브시스터즈가 올 2분기에 1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출시한 지 2년 넘는 쿠키런 외에 이렇다 할 신작이 없었고 단일 게임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보니 매분기 뒷걸음질치던 실적은 결국 적자로 돌아섰다.
데브시스터즈는 올 2분기 연결 영업손실 1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12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전환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동기 152억원 영업이익에 비해서도 손실 전환한 것이다.
매출은 55억원으로 전분기(77억원)에 비해서 22억원 가량 빠졌고, 전년동기(226억원)보다 무려 172억원이나 줄었다. 순손실 4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22억원 순이익에서 적자전환했고, 전년동기 140억원 순이익에 비해서도 적자로 돌아섰다.
이처럼 부진한 성적은 간판게임 쿠키런 이후 이렇다 할 후속작이 없어 최근 실적 감소세가 이어진데다 단일 게임에 의존하는 매출 구조임을 감안할 때 이미 예견된 일이라 할 수 있다. 지난 2013년 4월에 출시한 쿠키런은 서비스한 지 2년이 넘어가면서 사용자 지표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등 이용자 관심이 갈수록 멀어졌다.
실제로 데브시스터즈 매출은 지난해 2분기를 정점(227억원)으로 성장세가 꺾였으며, 정점 당시 67%에 달했던 영업이익률도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작년 4분기에는 한자릿수(9%)대로 주저 앉은 바 있다
2분기 매출을 뜯어보면 국내게임 매출은 5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8% 줄었고, 전년동기에 비해선 62% 빠졌다. 해외게임 매출은 11억원으로 각각 44%, 91% 감소했다. 다만 캐릭터 상품 매출은 약 6억원을 달성해 각각 31%, 7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