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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키즈’ 게임 3인방, 식어가는 성장엔진 ‘동병상련’

  • 2015.08.11(화) 08:58

선데이토즈·데브시스터즈·파티게임즈 상장 3社
단일 게임으로 급성장…후속작 부진에 역성장

'카카오톡 게임하기' 플랫폼을 기반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모바일게임 하나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선데이토즈·데브시스터즈·파티게임즈, 이른바 '카카오 키즈' 3인방이 상장한 지 불과 1~2년 사이에 성장 엔진이 급속히 식어가고 있다.

 

이들 3개사는 전작의 성공을 이어갈 후속작이 신통치 못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단일 게임 하나에 지나치게 의존한 매출 구성 탓에 이들의 외형 성장세는 꺾인지 오래고, 수익성도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모바일게임 '애니팡'으로 유명한 선데이토즈는 올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66억원에 그쳐 전분기(101억원)보다 35억원 감소했다. 전년동기(179억원)에 비해서는 113억원이나 줄어든 수치다.

 

2분기 매출은 202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22.3%, 50.4% 감소했다. 선데이토즈는 작년 2분기 406억원의 매출을 정점으로 3분기 321억원, 4분기 310억원, 올 1분기 260억원으로 매출이 점점 쪼그라들고 있다. 

 

간판 게임 애니팡(2012년 7월 출시)이 올해로 벌써 안드로이드 서비스 3년째를 맞이하고 있는데다, 후속작인 애니팡2(2014년 1월 출시)는 캐주얼게임치곤 오래된 게임이 되면서 성장 엔진의 열기가 갈수록 식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게임 '쿠키런' 성공에 힘입어 작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데브시스터즈 역시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올 2분기 연결 영업손실 1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12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은 55억원으로 전분기 77억원보다 22억원이나 빠졌다.

 

데브시스터즈는 작년 2분기를 정점으로 매출이 매분기 연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으며, 급기야 올 2분기 들어 적자를 내기에 이르렀다. 대표 게임이자 유일한 수익원인 쿠키런(2013년 4월 출시)이 서비스된지 2년이 넘어가면서 이용자 관심이 갈수록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러브 커피'로 잘 알려진 파티게임즈도 전작 명성 만큼의 후속작을 내놓지 못해 부진을 겪고 있다. 작년 11월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파티게임즈는 상장 후 첫 분기 성적표인 올 1분기에 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7월 '아이러브커피' 모바일 버전을 출시한 이후 이듬해 연간 영업이익이 91억원을 달성한 것과 비교하면 부진한 성적이다. 파티게임즈는 아직 2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아이러브커피를 대체할만한 인기작이 없다는 점에서 예전만큼의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들 3개사의 실적 부진은 하나같이 단일게임에 지나치게 의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선데이토즈, 데브시스터즈, 파티게임즈는 각각 애니팡, 쿠키런, 아이러브커피 외에 이렇다할 후속작을 내놓지 못해 이용자의 관심에서 차츰 멀어져 갔다는 것이다. 모바일게임은 특성상 PC 온라인에 비해 서비스 주기가 짧기 때문에 후속작이 지속적으로 나와줘야 하고 게임간 마케팅으로 시너지를 충분히 내줘야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

 

상황이 이러자 이들 3개사는 웹보드 게임 등 새로운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현재 애니팡 캐릭터를 활용한 웹보드 게임을 개발 중이며 3분기 중으로 애니팡 마작과 맞고의 이른바 '고스톱·포커류' 게임을 내놓을 예정이다. 데브시스터즈 역시 쿠키런의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2분기에 전분기대비 31% 늘어난 6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파티게임즈는 지난 5월 다다소프트란 개발사를 인수, 글로벌 소셜 카지노 시장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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