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애니팡'으로 유명한 선데이토즈가 시장 예상치를 밑돈 2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간판게임 애니팡에 대한 이용자 관심이 갈수록 멀어지면서 실적 성장세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7일 연결 영업이익 66억원을 달성해 전분기(101억원)보다 35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179억원)에 비해 113억원이나 줄어든 수치다. 증권 정보업체 FN가이드가 집계한 최근 증권사 컨센서스가 92억원임을 감안하면 시장 눈높이에도 못미쳤다.
매출은 20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2.3% 감소했고, 전년동기에 비해서도 50.3% 줄었다. 순이익은 47억원을 기록해 각각 41.3%, 66.4% 줄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32%로 전분기(38%)보다 6%포인트 하락했고, 전년동기(44%)에 비해선 12%포인트나 떨어졌다. 외형, 수익성 모두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다.
주력 게임 '애니팡2'를 대체할만한 인기작이 없었고 애니팡2 서비스 기간도 1년이 넘다 보니 성장세가 완전히 꺾인 모습이다. 작년 1분기만 해도 신작 애니팡2 출시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분기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404억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2분기를 정점으로 매출은 갈수록 빠지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올해 3분기 말 신작 퍼즐 게임 '상하이 애니팡'을 시작으로 하반기 북미와 유럽 지역에 서비스할 (가칭)'애니팡 글로벌' 등 다양한 '애니팡' 브랜드 게임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민광식 선데이토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흥행 게임들의 지속적인 업데이트, 서비스 강화를 통한 성장 기조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라인업 확대로 3분기부터 점진적인 매출 다변화 효과가 더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