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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키즈’ 웹보드로 돌파구 찾나

  • 2015.08.26(수) 15:38

선데이토즈, 다음카카오와 손잡고 웹보드 개발
파티게임즈, 한게임 출신들과 신사업 의기투합

'카카오톡 게임하기' 플랫폼을 통해 급부상했다가 최근 성장세가 꺾인 모바일 게임사들이 웹보드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선데이토즈와 파티게임즈, 이른바 '카카오톡 키즈'가 그 주인공이다. 각각 '애니팡' 시리즈와 '아이러브 커피' 이후 이렇다할 인기작이 없어 실적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웹보드를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26일 선데이토즈는 서울 강남구에 있는 메리츠타워에서 신작 발표회를 열고 다음카카오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애니팡 맞고'와 '상하이 애니팡','애니팡 글로벌'을 올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가 26일 서울시 강남구 메리츠타워에서 열린 신작발표회에서 애니팡 맞고 등 기대작을 소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애니팡 맞고'는 선데이토즈와 다음카카오가 손잡고 야심차게 준비하는 웹보드, 이른바 고스톱·포커류 게임이다. '애니팡'에 등장하는 아기자기한 동물 캐릭터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톡을 통해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날 김영을 선데이토즈 최고운영책임자(COO·이사)는 "애니팡맞고가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 선보이는 첫번째 웹보드게임이 될 것"이라며 "웹보드게임이 갖는 단점도 있겠지만 우리의 서비스 노하우를 살려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니팡 맞고는 아직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았으나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시험 서비스에서 기대 이상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는 "현재까지 사전 예약자수가 80만명에 달하는데 이는 다른 게임들의 사전 예약 성과를 뛰어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선데이토즈는 이 외에도 마작 패를 활용한 캐주얼 퍼즐게임 '상하이 애니팡'을 내달 8일 카카오톡을 통해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퍼블리셔 아이리아 게임즈와 함께 '애니팡 글로벌'이라는 퍼즐 게임을 북미와 글로벌 지역에 내놓을 예정이다.

 

'아이러브 커피' 개발사 파티게임즈도 웹보드게임을 본격화 한다. 파티게임즈는 지난 21일 다음카카오의 투자전문사 케이벤처그룹과 함께 엔진이라는 신생 퍼블리싱 플랫폼 기업에 공동 투자한 바 있다.

 

엔진은 웹보드게임으로 유명한 '한게임'의 초기 멤버 남궁훈 대표가 설립한 신생 게임사다. 케이벤처그룹과 파티게임즈는 각각 66%, 3%의 엔진 지분을 인수하고 전략적 제휴를 통해 웹보드게임 등을 함께 내놓을 예정이다.

 

앞서 파티게임즈는 지난 5월 소셜 카지노게임 개발사 다다소프트를 인수하기도 했는데, 다다소프트는 과거 한게임과 '넷마블'에서 웹보드게임을 개발하던 인력이 주축으로 지난 2011년에 설립한 곳이다. 다다소프트의 김현수 대표도 한게임 출신이다.

 

케이벤처그룹과 파티게임즈가 이번에 엔진에 지분 투자를 하면서 과거 한게임 출신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 남궁훈 엔진 대표, 김현수 대표 등이 웹보드게임을 위해 뭉치게 되는 셈이다.

 

카카오톡 키즈들이 웹보드게임에 진출하는 것은 간판 게임을 대체할만한 인기 후속작이 없어 실적이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기 때문이다. 선데이토즈는 작년 2분기 연결 매출 406억원을 정점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파티게임즈는 작년 11월 코스닥 시장 상장 이후 올 1분기와 2분기 연속 적자 성적표를 내놓은 바 있다. 웹보드게임은 지금의 실적 부진을 타개하고 새로운 성장을 이끌 돌파구로 작용할 전망이다.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다음카카오 역시 게임 매출이 올 1분기 들어 처음으로 역성장 하는 등 게임 플랫폼으로서 입지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사행성 논란을 의식해 그동안 웹보드게임 입점을 막았으나 최근 경영진 개편과 함께 정책을 바꾸고 웹보드게임에 손을 대기로 했다. 다음카카오는 애니팡 맞고를 시작으로 웹보드 입점 수를 늘리면서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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