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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테마파크…증권사, 돈 되는 곳 앞다퉈 ‘찜’

  • 2015.08.31(월) 14:09

대우증권, 에미레이츠항공과 6500달러 투자계약
한국투자증권 테마파크 등 대체 투자 ‘드라이브’

증권사들이 대체투자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과거 주를 이뤘던 부동산 투자를 뛰어 넘어 항공기, 테마파크 등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지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지난 28일 두바이 국영항공그룹 에미레이츠항공과 약 6500만달러 규모의 항공기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에미레이츠항공과는 지난 3월 7200만달러 규모의 투자계약 체결 이후 2번째다.

 

이번 투자는 대우증권이 에미레이츠 항공사가 사용 중인 B777-300ER의 판매·재임대(Sales and Lease back) 건에 투자한 딜이다. 대우증권은 직접 투자는 물론 국내 기관투자자들에 대한 투자 주선도 함께 진행했다.

 

판매·재임대는 본래 기업이나 개인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항공기와 선박, 자동차 등 자산을 매각한 후 장기간 임차해 사용하는 개념이다. 항공사들은 항공기를 직접 사서 운용해야 하지만 재무적인 부담을 덜기 위해 리스를 하는 경우가 많다.

 

대우증권은 에미레이츠 항공 대신 항공기를 구매해 이를 대여하고 임대료를 받는다. 대우증권은 직접 투자와 함께 임대료 수익을 구조화해 채권을 발행하고, 기관투자자가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국내 증권사 최초로 핀란드 국영항공사인 핀에어(Finnair)에 대한 투자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여객기 3대, 화물기 2대에 대한 투자 및 주선에 성공했다. 지난 7월 보유 중이던 우량 항공기 채권을 유동화해 국내 개인투자자에게 공급해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대우증권 외에 다른 증권사들도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자산 외에 항공기와 테마파크 등 대체투자에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
 
HMC투자증권은 지난 6월 국내 기관투자자들과 함께 9200만달러 규모의 항공기 투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HMC투자증권은 글로벌 물류회사인 DHL이 사용 중인 B777-200LRF 항공기에 대해 직접 투자는 물론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주선도 함께 진행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레고' 테마파크에 투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2017년 강원도 춘천에 문을 열 예정인 레고랜드 건설 시행사 역할을 할 특수목적법인(SPC) 지분 12.5%를 확보했다. 레고랜드 완공까지 재무적투자자 역할을 맡아 총 사업비 5011억원을 조달하고, 테마파크몰 임대로 수익을 거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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