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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다시 출발선’…박윤택 SK컴즈 대표

  • 2015.10.05(월) 11:01

IHQ에 넘어갈 뻔하다 SK텔레콤 품으로
걸림돌 ‘매각 이슈’ 벗어나...안정화 기대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박윤택 대표가 이끄는 SK컴즈가 SK텔레콤 품에 안기면서 경영 안정을 찾게 됐다는 내용을 다룹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 박윤택 SK컴즈 대표.
 

<앵커>박윤택 대표가 이끄는 SK컴즈가 우여곡절 끝에 SK텔레콤 품에 안기면서 경영 안정을 찾게 됐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온라인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워치 임일곤 기자 연결해 들어보죠. 임 기자. 원래 SK컴즈는 IHQ라는 엔터테인먼트 업체 품에 넘어갈 뻔 했다가 무산됐다고 들었습니다. 관련 내용, 정리부터 해주시죠.

 

<기자>네 포털 '네이트'를 운영하는 곳이죠. SK 계열의 인터넷기업 SK컴즈는 한달 전만 해도 케이블방송사 씨앤앰(C&M)이 대주주로 있는 IHQ 품에 넘어가기로 돼 있었습니다. IHQ는 장혁과 김우빈, 박재범 같은 연기자와 가수들이 소속된 국내 최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입니다. 이를 위해 SK컴즈 최대주주 SK플래닛은 보유 지분 일부를 IHQ 신주와 맞바꾸는 방식으로 SK컴즈를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는데요. 그런데 IHQ측 최대주주가 이 계약과 관련해 채권단 동의를 받지 못하면서 계약 자체가 어그러졌습니다.

<앵커>네! 그래서요?

 

<기자>이러자 SK텔레콤이 곧바로 나섰는데요. SK텔레콤은 지난 1일 SK플래닛이 보유한 SK컴즈 지분 전량을 인수하고 최대주주로 올라섰습니다. 원래 SK컴즈는 2011년까지만 해도 SK텔레콤의 자회사였는데요. 4년 만에 다시 모회사 품에 돌어온 셈입니다.

 

<앵커>주인이 바뀔 뻔 했는데 다시 예전 자리로 찾아가게 된 거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왜, SK컴즈는 이리저리 팔려 다니게 된 거랍니까?

 

<기자>네 SK컴즈가 이렇게 기구한 신세가 된 것은 4년 전 SK텔레콤 품을 떠나게 된 것이 발단입니다. 그러니까 2011년에 SK텔레콤에서 지금의 SK플래닛이 분할돼 떨어져 나왔는데요. SK플래닛이 SK컴즈 지분도 전량 승계해 분할하면서 SK그룹의 정보기술(IT) 사업부문 지배 구조가 복잡해졌습니다. 그룹 지주사 SK(주)를 정점으로 SK텔레콤→SK플래닛→ SK컴즈로 이어지는 구조가 된 것입니다.

 

<앵커>네! 그런데요?

 

<기자>하지만 현행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손자회사, 그러니까 SK플래닛이, SK의 증손회사인 SK컴즈 지분을 100% 전량 보유해야 합니다. 그런데 SK컴즈가 상장사이다 보니, 100% 전량 보유는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아예 다른 곳으로 매각을 추진했던 겁니다. 이러한 이유로, SK컴즈는 매각 이슈가 경영상의 한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합니다.

 

<앵커>매각 이슈가 해소됐으니, 향후 경영은 안정화되겠네요? 그렇죠?

 

<기자>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그런데 임 기자. SK컴즈는 최근까지 15분기째 적자더라고요? 최대주주가 바뀌면 만년 적자 늪에서 벗어날 가능성도 생기는 겁니까? 어떻습니까?

 

<기자>말씀하신대로 SK컴즈는 지난 2011년 4분기 40억원을 시작으로 올 2분기까지 15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습니다. 주력인 포털 네이트가 네이버·다음에 완전히 주도권을 내주고 존재감을 잃어버렸기 때문인데요. 이번에 정착지를 찾은데다 최근 적자폭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 회사측은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SK컴즈는 현재 포털 '네이트'와 메신저 '네이트온', 글로벌 사진앱 '싸이메라'를 서비스하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 싸이메라에 유료 아이템 서비스를 도입하고 본격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키울 계획이라고 합니다. 싸이메라는 2012년에 출시된 사진 편집 앱인데요. 현재까지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수 1억8000만건을 돌파했으며 국내보다 브라질 등 해외에서 인기라고 합니다.

 

<앵커>그런데, 보니까, 싸이월드는 SK컴즈 서비스가 아닌가 봅니다? 얼마전 싸이월드 일부 서비스가 중단한다고 해서 논란이 일었었는데요?

 

<기자>네 싸이월드는 작년 4월에 SK컴즈에서 사업부가 떨어져 나가 지금은 SK컴즈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곳이 됐는데요. SK컴즈는 작년 초에 조직을 축소하면서 싸이월드를 분사시키는 등 강도 높은 몸집 줄이기를 했었습니다. 그때 직원들 29명이 싸이월드 서비스를 28억원에 인수하고 종업원 지주회사 형식으로 SK컴즈에서 독립했습니다.

 

<앵커>그렇군요. 알겠습니다. 비지니스워치 임일곤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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