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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야심작 택시 2탄 ‘시동’

  • 2015.10.20(화) 13:24

이르면 이달 시작, 기본요금 8000원
자체결제 도입..인접 서비스로 확대

콜택시 앱 '카카오택시'를 운영하는 카카오가 '벤츠 E클래스' 등 3000cc급 고급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택시 호출 서비스를 이르면 이달 중 시작한다. 차량 약 100대와 기사 200명으로 시작하며, 자체 결제서비스 '카카오페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20일 서울시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고급택시 '카카오택시 블랙' 서비스 계획을 공개했다.

 

고급택시는 지난달 국토교통부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도입된 새로운 택시 서비스다. 기존 중형택시나 모범택시와 달리 배기량 2800cc 이상의 차량에 요금 미터기나 결제 기기, 차량 외부 택시 표시 설비 등의 설치 없이 호출 및 예약제로만 운행 가능하다. 요금은 신고제로 운영된다.

 

카카오는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 및 하이엔과 손잡고 고급택시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카카오가 택시를 호출 할 수 있는 앱 플랫폼을 제공하고, 택시운송사업조합이 기사 모집과 차량 구매를, 하이엔은 기사 교육 및 관리 감독을 각각 담당한다.

 

'카카오택시 블랙'은 벤츠 E클래스 등 3000cc급 고급 차량 약 100대와 하이엔의 전문 교육 과정을 수료한 200여 명의 기사로 시범 서비스에 나선다.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타 지역으로 확대하며, 향후 수요에 맞춰 차량 수와 기사 수를 늘릴 예정이다. 카카오측은 "개인 출퇴근이나 비즈니스 의전, 호텔이나 병원 픽업 서비스 등 다양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금은 일반 택시 및 모범 택시보다 비싸게 책정했다. 기본요금은 8000원이며, 시간과 거리에 따라 요금을 계산한다. 카카오측은 요금이 일반 중형 택시의 2.5배, 모범 택시의 1.5배 정도가 된다고 소개했다.

 

예를 들어 종각에서 여의도까지 10Km 거리를 이동하려면 일반 택시는 1만원, 모범은 1만6200원의 요금이 나오지만 카카오택시 블랙은 2만6200원에 달한다. 현재 요금 수준은 서울시와 협의 중이며 확정된 금액으로 서울시에 신고 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결제는 카카오 자체 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적용키로 했다. 카카오택시 앱에서 택시 요금 결제에 이용할 신용카드를 미리 등록해 두면 카카오택시 블랙 탑승 건에 한해, 하차 시점에 해당 카드에서 요금이 자동 결제되는 구조다.

 

출시 시기는 아직 정하지 않았으나 이르면 이달 중으로 시작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국토부 등 다양한 유관기관과 마지막 조율 단계라 서울시로부터 최종 인가가 완료되는 대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택시 블랙은 카카오가 지난달 다음카카오에서 카카오로 사명을 바꾸고 임지훈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한 이후 내놓은 첫 야심작이다. 기존 카카오택시와 달리 유료 서비스라 카카오의 새로운 수익 모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카카오택시 블랙 수익금은 3개 사업자인 카카오와 택시운송사업조합, 하이엔이 각각 나눠갖는다. 카카오는 플랫폼 수수료를 받으나 수익 비율이 얼마인지 공개하진 않았다.

 

카카오는 택시에 이어 대리운전과 퀵배달 같은 이른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영역을 넓힐 계획으로 알려졌다. 정주환 카카오 부사장은 "O2O와 관련해 다양한 영역을 작년부터 준비하고 있다"라며 "지금도 내부에서 검토하는 단계이며 연내 한두가지를 결정해 시작해보려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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