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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100세에 행복하려면? 재테크 말고 ‘자산경영’

  • 2015.12.11(금) 17:51

엄길청·류근성 著 ‘머니 콘서트’

은퇴 후 삶의 준비를 생각하면 반사적으로 재테크가 떠오른다. 노후에 필요한 자금을 미리 계산하고 이를 마련하기 위해 수익률 좋은 금융상품을 고르고 보험을 들고 세제혜택도 꼼꼼히 따지면서 열심히 달린다.

 

하지만 이렇게 노후자금 마련에만 올인했다가는 큰 코 다친다. 이제 단순 재테크가 아닌 자산관리가 대세인 것처럼 이상적인 노후의 모습도 달라졌다. 크게 벌어 놓고 노후 내내 아껴 쓰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오래 벌고 인생을 제대로 관리하면서 행복하게 즐기는 것이다.

 

'엄길청·류근성의 머니콘서트'는 노후설계에 필요하는 단순 재테크 팁이 아닌 100세 부자로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자산경영 전략을 알려준다. 기존에도 은퇴설계나 노후설계에 대한 책이 쏟아졌지만 이들과 또렷하게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두 저자는 반짝 벌지 말고 오래 버는 것이 무엇보다 100세 부자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모아둔 돈에 의지해 남은 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평생 현역으로 살아야 노년에도 경제적 자립을 얻고 품위와 자긍을 유지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돈을 모으는 방법과 유망한 금융상품 소개가 아니라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세계 경제와 시대적 흐름을 진단하고, 저성장 시대에 새롭게 부상하는 경제 가치들을 살피며 종합적인 안목을 키우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노후대비 자산관리에 필요한 경제지식을 먼저 알게 하고 비로소 30대부터 100세까지 연령대별 생애설계 포인트를 짚고 넘어간다. 저금리 시대 재테크 요령은 물론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위해 고려할 수 있는 창업과 투자, 주택, 저축, 재취업 등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알려준다.

 

이런 입체적인 접근이 가능한 것은 저자들의 남다른 경륜 덕분이다. 엄길청 저자는 1990년대 제일증권(現 한화투자증권)에서, 류근성 저자는 대우증권에서 각각 투자분석부장으로 활약한 증권맨 출신이다. 이후 엄길청 저자는 대학교수로 전향해 '손에 잡히는 경제'를 비롯한 각종 방송과 강연장, 교단을 넘나들고 있고 류근성 저자는 메리츠증권, 동부증권을 거쳐 애플투자증권 초대 최고경영자(CEO)를 지내며 둘 모두 증권업계의 전설이자 경제 전문가가 됐다.

 

한때 증권계 라이벌이자 동료였던 두 사람은 각자 다져온 노하우와 지혜를 바탕으로 100세에 부자로 사는데 필요한 경제지식과 재무전략을 머니 콘서트에 아낌없이 녹였다.

 

이 책이 은퇴를 준비하는 중장년층뿐 아니라 남들보다 한발 먼저 인생을 설계하고자 하는 젊은층은 물론 부유한 노후를 살기 위해 생애설계 전략이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지침서로 주목받는 이유다.

[지은이 엄길청·류근성/펴낸곳 인플루엔셜/288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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