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인 신한금융투자의 ‘수장(首長)’ 강대석 대표이사 사장이 3연임에 성공했다. 이로써 최고경영자(CEO)로서 5년간 재임하게 된 강 사장은 신한금융지주 계열 편입후 CEO 재임 기록을 연속 경신함으로써 가장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인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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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는 그룹사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하고 신한금융투자 대표에 강대석 현 사장을 내정했다. 임기는 1년이다. 이번 계열사 인사에 따라 강 사장은 3연임에 성공하고, 지난 2012년 2월 대표 취임 이후 5년간 재임하게 된다.
성남고,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인 강 사장은 1980년 대학 졸업과 함께 외환은행에 입행해 은행원 생활을 하다 1988년 굿모닝신한증권의 전신인 신한증권(2002년 8월 굿모닝신한증권·신한증권 합병)에 입사하며 증권업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신한증권 인력개발부장, 영업2본부장, 마케팅전략본부장, 굿모닝신한증권 기획본부장 등을 지냈고, 리테일본부장을 끝으로 2004년 증권업계를 떠난 뒤에는 뮤직시티, 블루코드테크놀로지, KT뮤직 등의 대표이사를 지내는 등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다.
증권업계로 복귀한 때는 2010년 12월. 신성투자자문 대표로 활동한 뒤 2012년 2월 친정인 신한금융투자 CEO로 영입됐다. 임기 2년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2014년 2월부터 해마다 임기 1년의 대표를 연임하고 있다.
2002년 4월 신한금융투자가 신한금융에 인수된 이후 종전 CEO들의 재임 기간이 길어야 3년이었던 점에 비춰보면, 강 사장은 지난해부터 새롭게 최장수 기록을 써가고 있는 셈이다.
강대석 사장의 연임은 사실 일찌감치 예견된 측면이 없지 않다. 2014년 연결 순익 1182억원에 이어 2015년에는 2155억원으로 갑절 뛴 빼어난 경영성과를 보인 것이다. 이는 이는 신한금융투자가 신한금융지주 계열로 편입된 이후 최대치다. 신한금융지주에서 차지하는 순익 비중 역시 5%에서 8%로 뛰는 등 신한금융에 대한 기여도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