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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한동우' 신한금융 후계군 미세한 파도?

  • 2016.03.14(월) 17:27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연임엔 실패..8월 위성호 연임 주목
강대석 사장 연임…이병찬 신한생명 사장, 첫 비은행 출신

신한금융지주 후계군에 미세한 파도가 일었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차기 유력 후계군에 들었던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이 연임에 실패하면서다. 오는 8월 또다시 임기가 돌아오는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의 연임 여부도 주목된다.

신한금융지주는 14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를 열고 임기가 끝난 계열사 사장단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오는 3월말 임기가 끝나는 7명의 CEO 중에서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과 이동대 제주은행장, 이원호 신한신용정보 사장은 연임에 성공했다. 이성락 사장 등 4명의 CEO는 자리에서 물러난다.

 



◇ 신한지주 회장 차기 후계군 변화?

내년 3월 물러나는 한동우 회장의 차기 후계군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신한지주는 CEO승계 프로그램에 따라 은행, 카드, 금융투자, 생명, 자산운용 등 5곳의 계열사 전·현직 CEO로 차기 후보군을 구성한다.

이성락 사장은 그동안의 관례에 따라 신한생명 부회장(고문)에 오르게 된다. 넓게는 이성락 사장도 후보군 물망에는 오르겠지만 현직에서 물러나면서 흔히 얘기하는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기는 힘들어졌다. 특히 조용병 신한은행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등 쟁쟁한 현직 CEO들과의 경쟁에선 한발 뒤로 물러나게 된 셈이 됐다.

 

물론 한동우 회장이나 서진원 전 신한은행장도 신한생명 부회장을 지내다 CEO자리에 오르긴 했지만 당시는 신한사태 직후의 격랑기였다는 점에 비춰보면 지금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신한지주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장기 재임(이성락 사장 5년 재임) 등의 이유로 임기가 끝나는 4명의 CEO를 교체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는 11월께 본격화할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 등 차기 회장 선출을  몇 달 앞둔 민감한 시점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위성호 사장도 오는 8월 임기가 돌아온다. 위 사장의 연임여부에 따라 이후 차기 후계군 윤곽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날 전망이다.


◇ 새로운 CEO는 이병찬·이신기·이동환

 

▲ 사진 왼쪽부터 강대석 사장, 이병찬 사장, 이신기 사장, 이동환 사장



신한지주는 이병찬 전 신한생명 부사장을 신한생명 사장으로 새로 선임했다. 비은행 출신으론 사실상 처음이다. 그동안 신한은행 부행장 등 은행 출신이 임명됐던 관례에 비춰볼 때 전문성 등을 고려한 인사로 풀이된다.

 

이병찬 내정자는 34년간 삼성생명, 신한생명,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 등에서 일하며 기획, 마케팅, 영업추진 등 다양한 업무 경력을 지닌 보험 전문가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신한생명 부사장 재임 때 탁월한 역량과 성과를 거뒀던 점이 고려됐다"고 말했다.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엔 이동환 전 신한은행 부행장이 내정됐다. 이 내정자는 신한지주 IR팀장, 기획재무팀장, 신한은행 자금시장본부 상무로 일했고, 지주 부사장보 역임 땐 그룹 CIB(기업금융)사업을 총괄하기도 했다. 신한아이타스 사장엔 이신기 전 신한지주 부사장을 내정했다. 이 내정자는 신한은행 동경지점장, 기관그룹 담당 부행장보와 신한지주 부사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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