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지수 정기변경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 기회 찾기가 활발하다. 최근 매년 어김없이 초과수익을 안겨온 만큼 올해도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기변경 예상종목을 미리 사는 전략을 비롯, 다양한 매매전략을 추천하고 있다. 매매시점이나 수급 등을 고려하면 전략이 더욱 세분화될 수 있다.
◇ 매년 초과수익 달성
코스피200 정기변경은 매년 한 차례 6월 선물만기일에 실시된다. 올해는 6월 9일이고 신규편입 및 제외종목은 통상 5월말~6월초에 한국거래소(KRX)에서 발표한다.
정기변경은 1년간 일평균 시가총액과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커진 종목이 새로 편입되고 시가총액이 감소한 종목은 제외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특정시점의 시가총액이 아닌 1년간 평균 시가총액을 따지기 때문에 정기변경을 앞두고 변경 종목을 어느정도 예측하는 것이 가능하다.
투자전략도 단순하다. 정기변경을 앞두고 1~2개월간 주가변동이 크지 않다는 전제 하에 신규편입이 예상되는 종목을 미리 매수하는 형태다.
이처럼 예측 가능한 전략임에도 정기변경 종목을 활용한 전략은 시장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시장에 상당히 알려진 이벤트임에도 여전히 봐야 하는 이유"라며 "연기금 등에서 액티브 운용자금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패시브 운용자금 규모가 커지고 있는 점도 초과수익 가능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코스피200 신규편입 종목을 4월부터 미리 매수하는 전략은 절대수익은 물론 코스피200 대비 상대수익 기준으로 모두 플러스(+) 성과를 거뒀다. 특히 작년에는 절대수익 기준으로 42%, 상대수익 기준으로 코스피200 대비 44%에 달해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성과가 좋았다.
코스피200 편입 예상종목을 매수하고 동시에 코스피 지수 선물을 매도하는 롱숏 전략 역시 최근 11년간 9% 이상의 평균수익률을 달성했고 작년에는 2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 롱숏전략 올해도 유효
올해 역시 코스피200 정기편입을 앞두고 편입 종목과 투자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200 지수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한미사이언스, BGF리테일, 쿠쿠전자, 대한전선, 만도, JW중외제약, 동부하이텍, 동양, 벽산, 한올바이오파마 등 10개 종목을 공통적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예상종목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대형주 신규편입이 제한적이며, 업종별 변화나 비중 변동도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특징을 설명했다.
유안타증권 등은 편입 예상종목을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것 외에 거래소 발표 2주전 편입 예상종목 바스켓 매수와 지수선물 매도하고 편입 일주일 후 청산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는 단순하지만 과거 성공확률이 높았고, 최근 신규편입 예상종목 주가가 뚜렷하게 오르지 않으면서 진입기회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울러 인덱스(지수) 투자자들에게는 정기변경으로 증감하는 섹터 비중을 조절하는 전략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신규편입 종목을 미리 사되 5월부터 6월 만기 사이 매수했을 때 초과수익이 가장 컸다는 점에 주목하고 이 시점에 매수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4월부터 매수에 나서도 초과수익이 발생하지만 매수시점에 따라 초과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신규편입 종목을 모두 사는 것보다 코스피200 순위 내 120위권 안에 드는 종목에 집중하는 전략의 성과가 더 좋았다고 조언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편입 예상종목 중 수급이 가벼운 종목에 집중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기관과 외국인 보유비중이 낮은 종목의 경우 코스피200 신규 편입시 이들의 매수 가능성이 높아 관심을 가져볼만하다"고 말했다. 앞서 10개 신규편입 예상종목 중 외국인과 기관 보유비중이 낮은 종목으로는 한미사이언스, BGF리테일, 쿠쿠전자, 대한전선, JW중외제약, 벽산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