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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으로 가는 길…마주선 KB금융과 현대증권

  • 2016.05.30(월) 10:12

주말 경영진 워크숍…통합 연착륙 본격 시동
화합과 소통에 방점…1일 통합추진단 출범

KB금융그룹이 자회사로 편입되는 현대증권과의 통합 연착륙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첫 단추는 KB투자증권과의 화학적 결합으로 지난 주말 두 회사 경영진이 참여하는 워크숍이 개최됐다. 오는 1일에는 통합추진단이 출범할 예정이다.

 

KB금융그룹은 지난 27일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 경영진은 물론 윤종규 회장과 KB금융지주 임원까지 60여명이 참여하는 통합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KB금융이 지난 3월 말 현대증권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두 회사 경영진의 첫 만남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KB와 현대증권은 이번 워크숍을 화합과 소통에 방점을 뒀다. 실제로 행사를 준비하면서 KB금융은 현대증권을 위해 여러 곳에서 배려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워크숍 이름에 KB보다 현대증권 이름을 앞에 놓고 장소 또한 은행 연수원이 아닌 현대증권 연수원을 택했다. 작은 것들이지만 인수합병(M&A)에서 흔히 나타나는 인수·피인수 회사 간의 수직관계 논란을 없애기 위한 조치로 보여진다. 현대증권 역시 "New Start with KB(KB와의 새로운 시작)"를 워크숍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KB금융그룹 일원이 되기 위한 각오와 의지를 다졌다.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은 "이날 행사는 첫 만남인 만큼 서로의 벽을 허무는데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고 설명했다. 두 증권사에 대한 소개에 이어 경영진 상견례가 이어졌고 저녁에는 친목과 화합을 위한 식사자리가 마련됐다. 증권사 임원 간 통합 증권에 대한 허심탄회한 얘기가 이어지면서 예정된 종료시간인 오후 9시를 훌쩍 넘겼다. 

 

KB의 미래에 대해 경영진이 인식을 같이 하기 위해 그룹의 전략방향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먼 항해에 앞서 방향을 설정하고 경영진들이 먼저 준비하자는 취지에서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짧은 일정에도 금융산업 성장기회와 통합증권사의 역할 등 많은 내용이 논의 됐다"며 "통합을 앞두고 임원들의 참여 열기가 어느 때 보다 훨씬 뜨거웠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이번 통합 워크숍을 계기로 현대증권 연착륙과 양 증권사의 화학적 결합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31일 현대증권 편입을 위한 거래가 종결되면 6월 1일 두 증권사와 지주 임직원들로 구성된 '통합추진단'을 출범시키고 증권사 임직원들에게는 윤종규 회장 명의로 환영과 향후 방향에 대한 메시지를 보낼 예정이다. 직원 대상 간담회와 윤 회장의 본점 격려 방문 등도 예정돼 있다.

 

▲ 현대·KB투자증권 경영진 통합 워크숍이 27일(금) 경기도 용인 현대증권 연수원에서 개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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