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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최순실·트럼프 폭풍에 1970선 '털썩'

  • 2016.11.02(수) 16:23

넉달 최저…한달보름만에 2000선 깨져
외국인·개인 순매도…코스닥 3% 급락

코스피 지수가 1980선이 깨지며 넉 달 만에 최저치로 밀렸다. 최순실게이트 악재에 더해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증폭되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지수도 3% 이상 폭락하며 1년9개월여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42%(28.45포인트) 내린 1978.94에서 장을 마감했다. 지난 7월12일(1991.23P)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난 9월13일(1999.36P) 이후 처음으로 2000선이 깨졌다.

 

최순실게이트 악재가 증시를 여전히 짓누른 가운데 미국 대선 여론조사에서 6개월만에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앞서면서 글로벌 증시 전반을 혼란에 빠뜨렸다. 그간 클린턴 후보의 승리가 우세하게 점쳐졌지만 지난 주말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재조사 착수 소식 이후 판세가 흔들리면서 이머징 시장 전반으로 불안감이 확산됐다.

 

이날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신임 경제부총리로 내정되는 등 개각이 단행됐지만 증시 심리를 호전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이 226억원, 개인이 1302억원으로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기관이 1478억원 순매수로 방어에 나섰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린 가운데 증권과 항공, 건설, 정보통신(IT) 등이 2% 이상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삼성전자가 0.54% 내린 164만30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와 NAVER, 아모레퍼시픽은 2% 이상, 현대차와 삼성물산, POSCO, SK텔레콤 등은 1% 이상 빠졌다.

 

코스닥 시장도 급락하며 600선을 가까스로 방어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24%(20.32포인트) 급락한 606.06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12일 602.24포인트를 기록한 후 최저치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1억원과 318억원을 순매도하고 기관이 311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103개에 불과했고 하락 종목은 1035개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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