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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6]메리츠종금증권, 1위 고지 보인다

  • 2017.02.06(월) 09:34

작년 2540억 순익…현재까지 업계 1위
IB 호조 '주효'…ROE 3년 연속 두자릿수

메리츠종금증권이 기업금융(IB) 강점을 앞세워 지난해 2540억원에 달하는 순익을 달성했다. 2014년에 이어 순항하면서 증권업계 순익 1위 자리에도 바짝 다가서고 있다.

 

6일 메리츠종금증권은 작년 연결 순익 25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대비 11.7%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 또한 3269억원으로 19.3% 줄었다.

 

2015년보다 이익이 부진한데는 지난해 증시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채권금리가 오르는 등 전반적인 업황 부진 여파가 컸다. 지난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7조9170억원으로 2015년(8조8750억원)보다 10.8% 감소하며 브로커리지 수익 감소로 이어졌고 4분기에는 국고채 3년 금리가 0.39%포인트 급등하면서 채권평가손익에도 악영향을 줬다.

 

하지만 이익 감소폭이 10%대에 그쳐 비교적 양호했고 연간 순익 규모 상 대형 증권사를 압도하며 증권사 순익 1위 자리를 노려볼 만한 위치가 됐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015년 2873억원을 벌어들여 2014년의 2배에 가까운 수치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6일 현재 연간 실적을 내놓은 NH투자증권(2362억원), 삼성증권(1744억원), 미래에셋대우(160억원)를 앞서는 성적이다. 통합 전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작년 세전이익 1796억원과 1488억원도 크게 웃돈다.

 

지난 한 해 벌어들인 순익을 연평균 자기자본으로 나눠 계산한 자기자본이익률(ROE) 또한 14.4%로 2014년 이래 3년 연속 두 자릿수를 이어갔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적극적 영업이 주효했다"며 "양질의 딜 소싱에 집중하는 한편 해외부동산, 인수금융, 항공기 딜 등 IB부문에서 다양한 신규 수익원을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양호한 실적은 건전성 지표로 이어졌다. 지난해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개별 689.81%, 연결기준 682.92%를 기록했고 레버리지비율도 624.8%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020년 종금라이센스 만료 대비 일환으로 자기자본 규모를 3조원으로 늘려 대형IB 진입을 도모하고 있다. 대형 IB 진입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작년말 메리츠캐피탈 인수를 결의하고 현재 관련 작업을 추진중이다. 메리츠캐피탈 인수작업이 완료되면 자기자본은 현재보다 3800억원 가량 추가로 늘게 된다. 작년 12월말 현재 연결 자기자본은 1조8698억원이다.

 

한편, 작년 분기 실적 흐름은 메리츠종금증권 역시 4분기로 갈수록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작년 2분기 832억원의 순익을 낸 후 3분기 630억원에 이어 4분기에는 574억원으로 전분기보다는 8.8% 가량 줄었고 전년대비로도 1.2% 감소하며 거의 제자리걸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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