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배당에 나섰다. 사상 최대 실적의 밑거름이 되어준 한화생명도 흐뭇한 아빠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됐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주당 580원(액면가 5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 대상 주식은 발행주식 1200만주로 한화생명이 100% 보유하고 있다. 배당금 총액은 69억6000만원으로 액면 배당률은 11.6%다.
이는 지난해 한화자산운용의 첫 배당금인 49억8000만원보다 40%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2년 연속 배당에 나선 것은 물론 배당금을 크게 늘린 것이다.
지난해 한화자산운용은 2011년 9월 한화투자신탁운용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이 합병해 한화자산운용으로 출범한 이후는 물론 한화투신운용 전신인 자문사 출범 이후 사상 첫 배당을 실시했다. 한화자산운용은 1988년 제일투자자문으로 설립된 후 1996년 한화투자신탁운용으로 상호를 변경한 바 있다.
2년 연속 배당은 물론 배당금을 늘릴 수 있었던 데는 양호한 실적이 작용했다. 지난해 한화자산운용은 267억원의 별도 순익을 내며 전년 대비 69.5%나 급증하며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자산운용의 성과 뒤에는 대주주인 한화생명이 주효한 역할을 했다. 한화자산운용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7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3% 뛰었고 이 가운데 투자일임 수수료가 400억원에 육박하며 50%나 증가했다.
투자일임 수수료 증가는 한화생명의 운용자금이 지난해 한화자산운용으로 넘어온 덕분으로 한화그룹은 지난해 9월 한화생명 운용자금 21조5000억원을 한화자산운용으로 넘기고 관련 운용인력도 한화자산운용으로 이동시킨 바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2009년 4월 한화투자증권이 한화생명 전신인 대한생명보험에 한화자산운용 지분 100%를 매각함에 따라 한화생명 자회사로 편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