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하나금융투자의 연결 순이익은 150억원을 기록했다. 세전 순이익은 378억원을 기록했지만 그룹 연결납세 법인세 조정의 영향으로 세후이익은 150억원에 그쳤다. 법인세 비용만 무려 229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1분기 127억원의 적자와 비교하면 실적이 크게 좋아졌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순이익이 52%나 줄었다.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의 비중이 큰 하나금융투자는 시장 상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도 좋아졌다. 주식과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이 살아나면서 S&T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채권본부 역시 파생상품과 채권운용 수익이 늘었다. 자기자본투자(PI) 부문도 사모펀드(PEF)와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프리IPO 등 다양한 부분으로 투자영역을 넓히면서 성과를 냈다.
다만 기업금융(IB)은 계절적 비수기에다 눈에 띄는 딜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주춤했다. 하나금융투자는 1분기 중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1건도 주관하지 못했다. 주식발행(ECM)과 채권발행(DCM) 시장에서도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수익을 내지 못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세전이익만 보면 선방했으나 그룹 연결납세 조정에 따른 법인세 비용으로 순이익이 예상보다 줄었다"며 "하나금융투자가 주력하고 있는 S&T 부문에서 성과가 좋았고, IB는 하반기로 가면서 실적이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