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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가 금융 형제들 모처럼 함께 웃었다

  • 2017.05.19(금) 11:20

한화증권과 자산운용 '반전 드라마'
맏형 한화생명과 손해보험도 선전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들이 모처럼 함께 또 크게 웃었다. 한화투자증권은 예상보다 빨리 주가연계증권(ELS) 악몽에서 벗어났고, 한화자산운용은 처음으로 업계 '빅3' 자리에 올랐다. 맏형격인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도 선전했다.

그러면서 한화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화의 1분기 성적표도 좋았다. 한화케미칼을 비롯한 제조 계열사의 실적도 좋았지만 금융 계열사들이 확실하게 효자 노릇을 한 덕분이다.   


◇ 한화증권·자산운용 '반전 드라마'

한화투자증권과 한화자산운용이 가장 드라마틱한 반전 드라마를 썼다. 지난해 ELS 손실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에만 177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015년 3분기부터 대규모 적자행진을 이어왔다. ELS 상품의 특성상 만기가 끝날 때까지 실적에 계속 악영향을 줄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한화투자증권이 당분간 적자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실제로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초만 하더라도 내부적으로 올해 하반기 흑자전환을 목표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글로벌 증시가 크게 오르면서 예상보다 훨씬 빨리 ELS의 늪에서 벗어났다.

한화자산운용도 지난해 1분기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119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사상 처음으로 100억원대 고지를 밟았다. 역시 사상 처음으로 업계 '빅3' 자리도 맛봤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모투자 성과보수가 분할 유입되면서 실적 호조에 일조했다. 



◇ 맏형 격 한화생명 '솔선수범'

한화 금융 계열사의 맏형격인 한화생명도 맏형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화생명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80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4% 증가했다. 보험 손익은 부진했지만 투자 손익이 크게 개선되면서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한화손해보험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한화손해보험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37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1% 넘게 늘었다. 지난 3월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70억원 발생했지만 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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