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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코스피, 두 가지 고비도 잘 넘을까

  • 2017.06.02(금) 10:36

미국의 금리인상과 중국 A주의 MSCI 편입 결정
삼성증권 "충분히 소화 가능…긍정적 시각 유지"

코스피지수가 연초 이후 쉬지 않고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조정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단기 급등으로 피로감이 많이 쌓인 만큼 추가 상승을 위해선 건전한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이번 달에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함께 중국 증시의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Index) 신흥국 지수 편입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어서 코스피시장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코스피시장이 이 두 가지 고비를 무사히 넘고 상승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까?

◇ 미국 금리인상 더 이상 불확실성은 없다

삼성증권은 2일 '6월, 두 가지 핵심 변수에 대한 체크' 보고서에서 코스피시장이 이 두 가지 변수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미국의 금리인상은 중요한 이벤트이긴 하지만 불확실성이 없는 만큼 우려할만한 변수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번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확률이 90%를 넘고,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 중에서 금리인상이 없을 것으로 보는 기관은 찾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미국이 금리를 올려도 시중의 자금 경색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의 금리인상 확률이 높아지고 있는데도 신흥국의 자금 경색 정도를 나타내는 신흥채권지수(EBMI) 스프레드는 오히려 축소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이 인상이 오히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부여하면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고리가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중국 A주 MSCI 신흥국지수 편입도 충분히 소화


실성증권은 오히려 오는 20일로 예정된 MSCI의 연례시장분류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현재 독립지수에 편성되어 있는 중국 A주의 신흥국 지수 편입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현재 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돼 있는 중국 주식은 833개로 전체 지수에서 27.05%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14.91%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중국 A주가 추가로 신흥국 지수에 편입되면 한국 주식의 비중 축소가 불가피하다.

삼성증권은 중국이 중국 A주의 신흥국 지수 편입을 위해 어느 때보다 많은 준비를 했지만 '지수 사용권'이라는 핵심 쟁점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번에도 지수 편입이 무산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전망했다.

설령 지수 편입이 성사되더라도 당장의 충격은 최소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MSCI는 중국 A주의 신흥국 지수 편입 시 한국 주식의 비중이 0.07%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액 기준으로 약 1조2000억원 수준이다. 또 실제 비중 조절은 편입 결정 후 1년 뒤에 이뤄지는 만큼 올해는 심리적인 충격에 국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지금도 외국인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되고 있고 국민연금도 주식 비중을 확대하기로 한 만큼 이 정도의 자금 유출은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경계는 하되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 스탠스는 버릴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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