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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증시도, 수혜주도 가던 길 간다

  • 2017.06.15(목) 14:41

점진적 긴축 속도 확인…경기민감주에 긍정적
IT·금융주 우호적 환경 지속…일부선 경계론도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시장은 예상된 결과로 받아들이며 덤덤한 모습이다. 미국의 긴축보다는 경기 낙관론과 점진적인 금리인상 속도에 더 주목하면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온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최근 증시를 이끌어온 정보기술(IT)주는 물론 대표적인 금리 인상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주에 대한 관심도 유효할 전망이다. 다만 경계론도 일부 제기되고 있어 균형 잡힌 시각이 요구된다.

 

 

◇ 완만한 긴축에 경기민감주 안심 모드

 

14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시장 중립이다. 지난해 말부터 금리 인상 행보가 이어지고 있지만 경기 또한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고 긴축 속도도 점진적인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최근 글로벌 유동성 흐름이나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큰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높다. SK증권은 "연준이 다소 매파적일 수 있지만 경제에 대한 자신감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증시를 둘러싼 환경이 여전히 우호적이어서 증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경기회복에 기댄 경기민감주 투자에도 더 힘이 실릴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뜨겁지 않은 경기 개선과 점진적 긴축은 IT 중심의 경기민감주에 우호적"이라며 "완만한 달러 약세 흐름이 유가와 원자재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소재와 산업재의 하방경직성도 높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SK증권도 6월 FOMC를 앞두고 선제적 대응으로 하락했던 기술주의 상승 재개를 전망했다.

 

◇ 금융주 수혜도 더 뚜렷

 

금리 인상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주에도 호재다. 금융주만 놓고 보면 금리 인상은 순이자마진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요인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1994년 이후 총 34번의 금리 인상 구간에서 금융부문은 22번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승 확률이 64.7%에 달하는 셈이다. 그간 금리 인상 기대에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금융섹터 주가는 지난 3월 FOMC 회의 이후 4% 하락해 오히려 저평가 매력이 더 커졌다.

 

국내 금융주 역시 최근 한국은행이 긴축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민감도가 커질 전망이다. 장유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며 금융주의 랠리를 기대해 볼 만하다"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금융 규제 완화를 시도한 대목도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일부 경계론도 제기

 

다만 일부에서는 연준의 매파적 판단에 좀 더 무게를 실으며 국내 주식시장에도 부담을 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FOMC 회의 후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며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기술주를 비롯한 모멘텀 주식의 약세는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기저효과가 확실한 내수주와 상대적으로 덜 오른 방어주, 저변동 주식이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동부증권도 "정상화 관점에서 금리 인상이 이뤄지고 있다면 정상 수준보다 낮은 금리 환경에서 주식시장의 고평가는 부담스럽다"며 "자본조달 비용 상승이 주가에 압박을 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주식시장 전반으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기존 주도주를 경계하고 음식료 중심의 방어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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