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의 수장이 1년 4개월 만에 바뀐다.
30년 한화증권 맨인 권희백 전무가 새롭게 대표 자리에 올랐다. 위기의 한화투자증권을 예상보다 빨리 적자의 늪에서 건져 올린 여승주 현 대표는 한화그룹 내에서 금융사업 구조를 설계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한화그룹은 27일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에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경영관리총괄 전무(사진)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권 전무는 1988년 한화증권에 입사해 약 30년간 영업과 기획, 자산운용, 리스크관리 등 주요 업무를 두루 거친 정통 증권맨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주가연계증권(ELS) 운용 손실로 지난 2015년부터 적자의 늪에 빠져 있었다. 그러다가 지난해 2월 여승주 대표가 수장에 오르면서 조직 안정과 내실 경영을 꾀했고, 연내 흑자전환 목표를 앞당겨 올해 1분기에 흑자로 돌아섰다.
권희백 신임 대표는 여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아 한화투자증권의 새로운 도약을 책임지게 됐다. ELS의 충격에서 벗어나 경영 상황은 어느 정도 안정 궤도에 올랐지만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증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재무 건전성과 함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통 한화증권 맨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는 게 한화 측의 설명이다.
여 전 대표는 한화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앞으로 한화그룹의 금융부문 선진화와 새로운 미래 금융사업에 대한 구도를 설계하는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