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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미국 ETF도 접수…'라인업 강화'

  • 2018.02.19(월) 09:47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 X' 5200억에 인수
글로벌 ETF 300억弗 돌파…세계 18위 껑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를 인수해 미국 ETF 시장도 접수에 나섰다. 이번 인수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굴리는 글로벌 ETF 자산은 300억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10위권으로 도약하게 됐다.

 

 

19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뉴욕에서 ETF 운용사 글로벌X(Global X)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분 전체 인수금액은 5억달러 내외(5000억~5500억원 수준)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미래에셋의 글로벌 ETF 순자산은 300억달러를 넘어 ETF 부문 세계 18위권으로 올라서게 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캐나다 ETF 운용사인 호라이즌과 호주 베타쉐어즈를 인수한 바 있다. 이번에는 전 세계 ETF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선진 금융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다지면서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홍콩, 콜롬비아 등 글로벌 ETF 네트워크를 견고히 하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 공략과 금융수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미국 Global X는 2008년 설립된 ETF 전문 운용사다. 혁신적인 상품을 바탕으로 미국 ETF 시장에서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고 있으며 지난 1월 말 기준 운용규모는 102억달러(약 11조원)다. '평범한 ETF를 넘어서'란 캐치프레이즈를 바탕으로 총 52개의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상품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기술 관련 테마 ETF로 2조5000억원이 유입된 것을 비롯해 작년 한해 4조원 넘게 순 자산이 증가했다.

 

Global X는 테마형, 인컴형, 국가별, 스마트 베타 ETF로 구분해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기술발전, 가치 투자, 인구구조, 자원 등 4가지 주제로 구분된 다양한 테마형 ETF가 장점이다. 가장 주목받는 상품은 BOTZ ETF(Robotics & Artificial Intelligence ETF)다. 로봇 및 인공지능 활용에 따른 수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 작년 수익률은 58%를 넘었다. 이는 나스닥 상승률의 2배, 코스피의 2.5배 수준이다.

 

또한 전반적인 리튬 사이클을 바탕으로 채굴, 정제, 배터리 생산기업까지 광범위하게 투자하는 리튬 & 배터리 테크(Lithium & Battery Tech) ETF도 독특한 콘셉트로 인기다. 슈퍼 배당(SuperDividend®) ETF는 연 환산 6.42% 달하는 높은 배당 수익 뿐만 아니라 매월 배당금을 지급해 안정적으로 월 지급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인컴형 ETF다. 전 세계를 투자 지역으로 리츠를 포함한 배당률이 가장 높은 100개 초고배당주 종목을 선별해 투자한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Global X는 15년 전의 미래에셋과 같은 경쟁력 있는 회사라 투자를 결정했다"며 "이번 딜은 미래에셋 글로벌 픽처의 기본을 만드는 계기가 됐으며 조만간 국내외에서 추가적인 딜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ETF 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 세계적으로 319개 운용사가 68개 거래소에서 5311개 ETF, 순자산 4조6000억달러(4,980조원 수준)를 운용 중이며 작년에만 37% 넘게 성장했다. 미래에셋은 한국 ‘TIGER ETF’ 8조원, 캐나다 ‘호라이즌ETF’ 7조 8000억원, 호주 ‘베타쉐어즈ETF’ 4조 3000억원을 비롯해 홍콩, 콜롬비아, 미국 등 6개국에서 237개 ETF 라인업을 바탕으로 순자산 200억 달러를 운용하는 세계 21위 수준이다.

 

Global X를 인수하면 미래에셋의 ETF순자산은 300억달러를 넘어 세계18위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며 세계 시장을 무대로 금융수출을 본격화하게 된다. 무엇보다 앞으로 300개에 가까운 글로벌 ETF 라인업을 활용한 EMP 펀드(ETF Managed Portfolio, ETF를 바탕으로 낮은 가격에 적극적인 자산배분이 가능한 펀드)확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태용 미래에셋글로벌ETF홀딩스 사장은 “미래에셋은 다양한 글로벌 ETF 라인업을 바탕으로 자산 배분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며 “미국 시장에서 기반을 쌓은 Global X의 차별화된 ETF 상품들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3년 홍콩에 국내 최초 해외 운용 법인을 설립한 이후 인도, 영국, 미국, 브라질법 등 세계 12개 국가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의 평안한 노후 준비에 기여할 수 있는 투자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2008년에는 국내 운용사 최초로 역외펀드(SICAV)를 룩셈부르크에 설정, 30여 개국 해외 투자자들에게도 미래에셋 펀드를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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