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장수 최고경영자(CEO)로 꼽히는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이 5연임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도 역대 최대에 버금가는 실적을 내놓는 등 꾸준한 경영 성과가 이어지면서 2년을 더 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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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내달 22일 열리는 2017년 회계연도 정기주주총회에서 김해준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계획이다. 임기는 2년이다.
김해준 사장은 2008년 6월 취임 후 올해 10년의 임기를 채우고, 5연임에 성공하면서 12년간 교보증권 CEO를 역임하게 됐다.
김 사장은 한국투자증권에서 2007년부터 CEO를 맡고 있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두 번째 장수 CEO다. 유상호 사장은 1년의 임기를 매년 연장하면서 지난해까지 11연임에 성공했고 올해 12연임이 예상되고 있다.
김 대표의 5연임 뒤에는 교보증권이 빼어난 실적이 뒷받침됐다. 교보증권은 지난 2015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데 이어 2016년과 2017년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749억원의 연결 순익을 벌어들이며 역대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증권업황 호조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금융(PF)과 구조화 금융(SF) 등 기업금융(IB) 부문의 이익이 크게 뛴 덕분이다. 김해준 사장은 교보증권에서 IB 본부장을 지내는 등 IB 전문가 출신이다.
한편, 교보증권은 이번 주총에서 사외이사 3명을 선임할 예정으로 신유삼 교보증권 사외이사를 재선임(임기 1년) 하고, 임석정 SJL파트너스 대표(임기 2년)와 김동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임기 2년)을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