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마존이 헬스케어 산업 진출을 공식화한 상황에서 국내 관련 업체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특히 헬스케어 O2O 플랫폼 업체인 케어랩스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인 데다 이미 상장한 기업들도 주가가 힘을 받으면서 주식시장에도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 빅데이터·AI·O2O로 기술 확장
스마트 헬스케어의 기반은 빅데이터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보급이 확산하면서 개인 스스로 혈압, 운동, 활동량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됐다. 또 의료기관의 전자의무기록으로 유전체 정보와 질환 치료와 예방 등 구체적인 의료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다.
이렇게 축적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이 결합하면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환자의 상태를 진단하고 치료법을 제안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 AI 기술이 탑재된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언제든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빠른 조치가 가능할 수 있게 된다.
O2O 서비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것으로 헬스케어 부분에서도 떠오르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병원 탐색, 예약, 결과, 처방전, 진료비 등을 처리할 수 있게 해 활용도가 늘어나고 있다.
◇ 케어랩스 상장으로 헬스케어주 뜰까
병원과 약국을 탐색하는 모바일 앱 '굿닥'과 뷰티케어 후기 앱 '바비톡'을 운영하는 국내 헬스케어 O2O 대표기업 케어랩스가 이번 달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케어랩스는 헬스케어 미디어 플랫폼, 헬스케어 솔루션, 헬스케어 디지털마케팅 등 3개의 사업부가 시너지를 내며 고속 성장을 이뤄나가고 있다. 실제 산업 성장과 함께 회사 매출은 2014년 80억원에서 2017년 3분기 기준 288억원까지 급증했다.
김동수 케어랩스 대표는 상장 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병원 환자 관리, 마케팅 필요성이 확대되면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케어랩스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모바일 앱 '굿닥', '바비톡'의 타깃 지역 확대, 이용층 확대로 영향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모주식 수는 130만주, 희망 공모가는 1만5000~1만8000원이다.
케어랩스의 상장과 함께 기존 U-헬스케어(유비쿼터스 헬스케어) 업체들도 주목받고 있다.
유비케어는 전자의무기록(EMR)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데다 병원 접수 서비스를 운영하는 헬스케어 O2O 앱 '똑닥'을 운영하는 비브로스 지분도 보유하고 있어 성장성과 지분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특히 최근 카카오 인베스트먼트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향후 카카오와의 사업 협력도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비케어 주가는 지난해 말 종가 3650원에서 유상증자 발표 전날인 3월8일 5120원까지 급등했다.
비트컴퓨터는 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전자의무기록 등을 통해 환자 정보를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진료에 활용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부터 클라우드 관련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는 지난해 말 5570원에서 1월16일 737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했고, 현재 64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밖에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의료 영상 정보 전문 기업으로, 전 세계 의료 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가는 지난해 종가 8240원에서 2월5일 1만1250원까지 치솟아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빅데이터가 고비용의 의료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가 돼 스마트 헬스케어 시대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AI와 O2O 서비스가 환자들의 불편한 부분을 해소하며 성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