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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채권, 대선 전후로 분할 매수해라"

  • 2018.10.03(수) 01:53

NH투자증권 멕러브 해외채권 설명회
"경제 지표뿐만 아니라 정치·제도 봐야"

"브라질 사람들을 믿는 게 아닙니다. 제도를 믿어야 합니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경제 지표뿐만 아니라 정치 제도적인 측면을 주의깊게 살펴봅니다. 변화가 일어나려고 할 때 투자에 나서야 수익으로 이어집니다"

NH투자증권은 2일 '2018년 하반기 멕·러·브(멕시코 러시아 브라질) 해외채권 설명회'라는 주제로 신흥국 채권투자 설명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Fixed Income Currency Commodity) 리서치센터장이 강사로 나섰다. 신 센터장은 브라질 채권투자는 이달 28일 대선 결과에 따른 재정 개혁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 센터장은 16년 동안 채권 관련 업무를 담당해 온 채권전문가다. 서울신용평가와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즈 자산운용부문을 거쳐 2007년 NH투자증권에 합류했다.

 

▲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Fixed Income Currency Commodity) 리서치센터장 [사진=이명근 기자/qwe123@]

 

신 센터장은 "해외채권투자의 경우 경제 지표뿐만 아니라 정치 제도적인 측면을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며 "대외적 이벤트로 투자 타이밍을 잡고 정치 제도적 투명성을 계산해 투자에 나설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브라질의 전반적인 경제상황은 나쁘지 않다. 경제성장률은 2016년 마이너스 3.5%를 기록했지만 이듬해 플러스로 돌아서 1%를 기록했다. 올해는 1.7%로 올라설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내년 성장률을 2.3%로 예상했다.

브라질 외환보유액은 지난 8월 말 기준 약 3800억 달러로 세계 열 손가락 안에 든다. 올 6월 12개월 물가상승률은 4.39%를 기록해 10% 안팎을 웃돌던 2~3년 전과 견줘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불확실성은 부채에 있다. 올 7월 기준 브라질의 GDP 대비 공공부채비율은 77%다. 2016년 70%, 지난해 74%에 이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26년엔 100%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 센터장은 "브라질 경제의 화두는 경제회복"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연금 개혁이 필요한 만큼 이달 대선 결과에 따른 정책 변화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말했다.

 

▲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 리서치센터장이 브라질 해외채권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돈섭 기자]

 

브라질은 이달 28일 대선을 앞두고 있다. 현재 유력한 후보로는 좌파 진영 노동자당의 하다드와 우파 진영의 군인 출신 볼소나르가 꼽힌다. 볼소나르가 하다드에 비해 보다 적극적인 경제 개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신 센터장은 "지난 브라질 과거 사례를 분석했을 때 어느 한 진영이 집권한다고 해서 극단적인 정책으로 직결되지는 않았지만 방향성을 가늠한다는 의미에서 결과를 주목해야 한다"며 "브라질 채권을 신규 매수하는 경우 선거 전후로 분할 매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러시아는 최근 유가 상승에 힘입어 탄탄한 경제 지표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의 경제 제재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멕시코의 경우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간 나프타(NAFTA) 협정이 개정 합의되면서 대외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당분간 긍정적인 상황이 유지될 거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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