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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브라질까지…해외 주식투자도 '쑥쑥'

  • 2017.06.02(금) 15:01

외화증권 81억달러…작년 말보다 36% 늘어
증권사들 앞다퉈 해외주식투자 서비스 제공

우리나라는 물론 글로벌 증시 전반이 호황을 누리면서 해외 주식 투자로 눈을 돌리는 국내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외화증권 보관 잔액이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고,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주식 결제도 활발하다. 

증권사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과 홍콩, 중국, 일본 등 기존 인기 국가는 물론 신흥시장 위주로 해외 주식 거래 대상 국가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 외화주식 결제 미국 '톱'…기타 국가도 '급증'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외화증권 보관 잔액은 4월 말 현재 81억5902만달러(한화 9조1487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59억9643만달러와 비교하면 36%나 늘었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거래가 그만큼 늘었다는 얘기다. 

올해 들어 예탁결제원을 통한 외화주식 예탁 결제액(매수·매도)은 63억2000만달러, 결제 건수는 20만13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가량 늘어난 수치다.

국가별로는 미국 주식 결제액이 32억52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홍콩과 중국, 일본이 각각 10억6700만달러, 3억2800만달러, 2억9600만달러 등으로 뒤를 이었다. 유럽과 캐나다를 비롯한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기타 아시아국가를 포함한 기타국가 결제액은 13억74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65.4%나 급증했다.

윤병민 신한금융투자 글로벌사업부장은 "최근엔 해외 투자 수익률이 국내 투자보다 더 높다"면서 "스마트한 개인 투자자 위주로 해외 주식에 대한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어 해외 주식 거래 시장도 계속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 "브라질·베트남 등 핫한 국가를 선점하라"

해외 주식 투자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증권사들도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오프라인은 물론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통해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서비스 대상 국가를 늘려가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결제가 가장 많은 미국과 홍콩, 중국, 일본 등에 대한 주식 거래 서비스를 기본적으로 제공하면서 그 외에 지역으로 대상 국가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29일 국내 최초로 브라질 주식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픈한 지 5거래일째라 아직 주문은 없지만 거래 문의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대우는 브라질 채권과 펀드에 대한 관심이 직접 투자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시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주식을 MTS로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달 베트남 온라인 주식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인도네시아에 이어 베트남 주식 온라인 거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하나금융투자도 베트남 주식 거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서비스 대상 국가 수는 미래에셋증권이 33개국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KB증권 등도 20~30개국을 대상으로 해외 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을규 미래에셋대우 글로벌브로커리지추진본부장은 "브라질을 포함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해외주식 거래 가능 국가를 더 확대해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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