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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휴전에 증시 '햇살'…랠리 강도는?

  • 2018.12.03(월) 11:18

단기 반등 기대…석 달협상 지켜봐야
중국 수출 부진주·낙폭과대주등 주목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휴전에 돌입했다. 시장의 바람대로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이은 산타랠리의 두 번째 조건이 갖춰진 셈이다. 실제 3일 국내외 증시가 일제히 환호하고 있다.

 

하지만 종전이 아닌 휴전인 만큼 아직 무역분쟁 악재가 끝났다고 보기 어렵다. 조심스럽게 단기 반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따라서 낙폭 과대주 등을 담되 향후 협상 추이를 보며 전세를 가늠해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른다.

 

 

◇ 안도 랠리 조건 갖춰졌다

 

주말 사이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중국은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미국은 1월 초 예정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상향을 90일간 유예하고 협상을 갖자고 제안했다. 중국 또한 대두 수입을 즉시 재개하는 등 미국 농산물과 에너지, 산업재 수입을 약속했다.

 

그동안 무역분쟁 불확실성에 시달렸던 증시도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3일 장중 코스피는 전일대비 30포인트 이상 오르고 있다.

 

키움증권은 "1월 초로 예정된 2000억 달러 상당의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유예는 한국의 수출 감소 우려를 덜어줄 수 있는 요인"이라며 "11월 수출 증가도 이익 전망 하향 조정 흐름에 제동을 걸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도 "이번 결과가 무역분쟁 불안감을 크게 완화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코스피 가격 정상화를 위한 퍼즐이 완성되어가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금융 시장의 변동성 완화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무역분쟁 완화를 계기로 주식시장이 10월 초 수준인 2200포인트 중반 수준까지 복원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 협상 결과 변수지만 복원력 기대

 

다만 협상 시한이 정해져 있는 데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IT 기술 패권 싸움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하면서 완전히 안심하기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과 중국은 90일간 협상을 하되 양국 간 강제적 기술이전과 지적재산권 보호, 비관세 장벽, 사이버해킹 등을 다각도로 논의할 예정이어서 협상이 술술 풀려갈 것으로 기대하기는 힘든 분위기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겠지만 추세적인 반등까지는 무역협상 결과를 봐야 한다는데 공통된 의견이 모아진다.

 

그럼에도 단기적으로 기회가 생겼다는데는 이견이 없다. 올해 내내 증시가 무역분쟁 여파로 기를 제대로 펴지 못한 만큼 상황 자체가 나아졌다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분석된다. 연말 기대와 맞물려 랠리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는 기대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90일간 모니터링이 필요하겠지만 중국 정부가 처한 실정을 고려한다면 추가적인 양보를 통한 합의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KB증권도 "90일 협상에 대한 경계감은 있지만 증시 하단 복원력이 향상되고 저항선 터치 시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을 계기로 저항선 돌파 여부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무역전쟁 시달렸던 낙폭 과대주 담아볼만

 

시장 심리가 회복하면서 투자전략 조언도 잇따르고 있다. 중국 수출 부진 완화에 따른 수혜와 낙폭이 과도했던 종목에 대해서는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무역 전쟁 심화로 주가 부진을 겪은 중국 매출 상위 기업 중 벤치마크(BM) 대비 상대 강도가 꾸준히 낮았던 에너지/화학 업종에 대해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 가능하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반도체와 화학, 증권 등 낙폭과대 가치주에 대해서는 비중을 확대하고 디스플레이, 호텔레저, 소매, 운송, 소프트웨어 등 턴어라운드 기대주 중심의 매수 거래 의견을 유지했다. 

 

NH투자증권도 "무역분쟁 피해에 따라 3월 이후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가 나타난 업종의 반등이 기대된다"며 "소재 및 산업재, 중국 관련 소비주, IT 등 경기민감 수출주를 주목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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