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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원 "전자투표 활성화 총력…삼성·한진칼도 관심"

  • 2019.02.20(수) 16:19

SK하이닉스 등 전자투표 도입 기업 확대
주총 집계 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 검토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이 올해 SK하이닉스를 시작으로 전자투표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한진칼 등도 전자투표 활용과 관련해 예탁원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탁결제원은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자투표제 도입을 포함한 주주총회 활성화 방안, 전자증권제도, 전산센터 재구축,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올해 경영목표를 발표했다.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이 20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영목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예탁원 제공

◇ 원활한 주총 위해 전방위 서비스 검토

섀도 보팅제도 폐지로 인해 내달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정족수가 미달로 주총 진행 자체가 어려운 기업이 대거 속출하는 '주총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예탁원은 주총 특별지원반을 운영하는 동시에 전자투표 도입 관련 설명회를 진행 중이다.

예탁원에 따르면 올해 SK하이닉스가 올해 전자투표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으며 삼성전자와 한진칼이 전자투표 도입에 관해 문의한 상태다. 현재 유가증권 시가총액 10위 기업 가운데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기업은 셀트리온과 한국전력 2곳뿐이다.

이 사장은 "2010년부터 전자투표를 시행해 온 예탁원의 안정성과 공신력을 바탕으로 활용도를 계속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그동안 발행사들이 요청한 사항을 반영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진행하고, 이를 기초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직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최근 미래에셋대우가 주주 의결권 행사가 절실한 기업들의 정족수 확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플랫폼V'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전자투표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미래에셋대우에서 신규 전자투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관심이 높아져 전자투표가 활성화되고 의결권 행사가 원활히 이뤄지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예탁원은 수익 사업보다 원활한 주총 진행을 위한 공익적 목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향후 주총 결과 집계 서비스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 개발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명근 예탁원 의결권서비스부장은 "전자투표 결과를 집계해서 현장에서 즉시 결과를 발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하려고 한다"며 "신기술과 관련해서 다양한 서비스 도입 여부를 검토하고 더 나아가 전자 주총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전자증권제도 안착에 총력"

예탁원은 전자투표와 더불어 전자증권제도를 핵심으로 하는 2019년 주요 사업계획도 발표했다. 본부별로 8대 경영목표와 15대 핵심전략과제를 수립했다.

우선 오는 9월16일 전자증권제도가 성공적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안전성과 보안성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전자증권제도는 종이로 된 실물증권을 전산 시스템에 등록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작업이다.

이 사장은 "전자증권제도의 성공적 시행을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전자증권 제도가 정착되면 증권 발행과 관리에 따른 비용이 대폭 감소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서비스 기반 강화를 위해 전산센터 재구축 사업도 진행한다. 이 사장은 "IT 인프라 구축을 위해 내년 10월 오픈을 목표로 전산센터 재구축을 추진 중"이라며 "수도권 중심의 전산센터를 수도권과 부산으로 이중화하고 센터 간 상호백업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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